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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현대차 노조 리스크 아니다(?)"

최종수정 2008.06.03 11:10 기사입력 2008.06.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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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문제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시각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현대차 노사문제를 고질적인 악재로 판단, 임금 및 단협 등으로 노조파업이 예상될 경우 거침없이 주식을 내다팔아왔지만 올해는 오히려 임단협 시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산별노조가 개별 사업장과 벌이는 중앙교섭의 한 형태인 이른바 '대각선 교섭'을 위한 교섭 상견례를 지난달 29일 금속노조와 갖고 임금 협상(임협)을 시작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는 지난해 10년 만의 무분규 노사협상을 이뤄냈지만 금속노조와의 첫 대각선교섭을 시작하는 올해는 원만한 타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노사의 첫 대각선 교섭이 노사간 파워게임 양상으로 악화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전통적으로 5∼7월 노사문제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 흐름이 좋지 못했다"며 "대각선교섭을 도입한 올해 노사협상은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임협기간 주가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현대차 주가는 이 같은 우려가 반영되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오전 9시 7분 현재 주가도 전날보다 1.20%(1000원) 떨어진 8만2400원을 기록,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16일 기록했던 52주 최고가(9만1400원) 보다 9% 이상 떨어진 것이다.

현대차 주가가 노조문제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동안 외국인들은 노사 상견례 직전인 지난달 28일부터 현대차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일간 외국인들이 사들인 물량은 71만주가 넘는다. 이날도 JP모건ㆍ리만브라더스ㆍ씨티그룹 등 외국계증권사들이 매수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반해 기관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4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기관이 이 기간 처분한 물량은 70만여주다. 외국인들은 이를 고스란히 다 받아간 셈이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노사 임단협 상견례(7월12일) 직전인 7월6일부터 18일까지 8일 연속 주식을 처분한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최근 노사관계 악화로 인한 주가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노사관계의 헤게모니는 노측이 잡고 있었지만 해외생산이 점차 늘어나면서 주도권이 사측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노사관계를 성장을 위한 진통과정으로 판단, 임협 시기인 지금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금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차 주가가 노조파업이 임박했다는 우려감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이나 환율 모멘텀이 여전한 가운데 노조 파업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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