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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현 상황, 말기암 아니다.. 종합감기약 준비 中"

최종수정 2008.06.02 00:58 기사입력 2008.06.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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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쇠고기 파동에 반발해 거리로 뛰쳐나온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준비 중이다.

중국 방문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 역시 지난달 30일 귀국 이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주말동안 현 정국에 대한 보고와 함께 사태수습책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현 상황을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결코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고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 상황에 대한) 사태 수습책도 단순 감기약 처방으로 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종합감기약 처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종합감기약 처방으로 (현 시국을)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지금 말기암 상태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 사태 수습을 위한 인적쇄신의 시기와 폭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인적쇄신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청와대 차원에서 처음으로 비공식 확인했다.

'일부 장관의 경질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동의하면서 그동안 한나라당에서 줄기차게 주장해온 인적쇄신 요구를 청와대가 수용할 것이라는 뜻을 시사했다.

또한 인적쇄신의 폭과 관련, "쇄신은 경질과 (조직) 정비가 다 포함된 말"이라면서 내각 및 청와대 조직과 기능에 대한 시스템 정비에도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현재 교체대상 대상 장관으로는 쇠고기 파동과 관련,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그리고 국가예산의 모교지원 논란을 야기한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청와대 진용도 정무·민정라인의 교체 및 보강은 물론 홍보기능의 강화 역시 적극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 정국 수습책으로 쇠고기 재협상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는 "수습책으로 모든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재협상은 국제사회 관례상 힘들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통합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이번 사태의 해결책으로 미국과의 쇠고기 전면 재협상과 내각 총사퇴 등을 주장하고 있어 청와대의 이러한 인식으로 사태해결이 가능할 지는 의문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르면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3일 또는 4일 재보선 이후 등 적절한 시점에 국정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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