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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현장]촛불집회가 낳은 스타는?

최종수정 2008.07.18 07:07 기사입력 2008.06.01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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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킴이 '예비군'ㆍ인터넷 사이트 '아고라'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로 서울시내 일부 교통이 마비되는 등 각종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새롭게 떠오른 스타들이 있다.

바로 시위대의 안전을 지킨 '예비군'과 인터넷 사이트 '아고라'가 그 주인공.

◆시위대 안전지킴이 '예비군' = 예비군은 이번 집회에서 시위에 참가한 시민과 전경들의 대치가 격렬한 몸싸움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한 일등공신이었다.

5월 31일 오후 9시께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5만여 시민들은 청와대를 향해 세갈래 길로 나뉘어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그 중 을지로를 통해 안국동으로 전진한 시위대들의 안전을 책임진 것은 경찰이 아닌 예비군들이었다.

시청앞 프레스센터 앞쪽에서 청와대 쪽으로 가려던 예비군 40여명은 안국동 방향으로 선회했다.

한 예비군은 "안국동으로 향해가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 통제를 하러 간다"고 말했다.

예비군들이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가장 앞선에 나서 시위대 안전선을 만드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2열 종대로 질서정연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예비군들을 만나는시민들마다 환호의 박수와 함께 찬사를 보냈다.

물론 한때 남대문 경찰서장의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이런 예비군들 모습은 기존 예비군 이미지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는 의견이다.

촛불 집회에 교복을 입고 참가한 한 여고생은 "예비군 오빠들이 너무 좋아요"라며 예비군들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네티즌의 힘을 보여준 '아고라' = 이날 안국동으로 행진하는 시민들 무리가 든 깃발 중 가장 눈에 띄는 깃발은 '토론의 성지 아고라'라고 쓰인 깃발이었다.

아고라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네티즌 토론광장으로 최근 상당히 활발하게 운용되고 있다.

실제로 아고라 깃발 아래에 모인 300여 명의 시민들은 거대한 태극기와 함께 '이명박은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계속했다.

깃발을 들고 가던 정주영(21)씨는 "우리는 순수한 네티즌들로 구성돼 있다"며 "다른 단체처럼 정치적인 성향을 띄지 않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깃발아래 모였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네티즌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촛불집회가 정치적인 성향을 띄는 것이다.

아고라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는 아고라 깃발을 들고 나가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을 모으자고 사전에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결국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아고라 깃발을 치켜 들었고 각종 정치적인 단체의 정치적 성향을 경계하며 오로지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만을 외친 것이다.

정 씨는 "집회를 통해 감투 쓰려는 기존 단체와는 달리 말 그대로 시민의 모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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