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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실시간 방송 눈앞...'우려반 기대반'

최종수정 2008.05.30 13:59 기사입력 2008.05.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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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융합의 꽃인 IPTV(인터넷TV)의 실시간 방송과 관련, 부정적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는 등 IPTV 활성화에 비상등이 켜졌다.

IPTV 실시간 방송은 6월에 시행령 제정을 앞두고 있고, 이르면 10월부터 지상파TV 방송의 실시간 중계가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여러 곳에서 방송사고가 빈발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관측과 전망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30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IPTV 실시간 지상파 방송 서비스가 이뤄진다고 해도 낮은 통신속도로 인해 방송이 끊기는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통신업계가 제공하는 IPTV는 VOD 방식의 '프리(Pre) IPTV'로, KBS1과 EBS 등 지상파 방송이 서비스되는 '리얼(real) IPTV'는 하반기에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프리 IPTV'의 경우는 통신망 속도가 10~40Mbps(이하 메가)에서도 가능하지만 리얼 IPTV는 최저 50메가 이상돼야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와관련, IPTV서비스를 준비하는 통신업체들도 점차 가속을 내고 있다.
 
'메가TV'를 공급하는 KT(대표 남중수)는 지난 22일 기존 10메가급 망을 같은 가격에 50메가의 속도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리얼 IPTV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이번 조치로 650만명 전체 가입자 중 530만명이 50메가를, 120만명이 100메가를 사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TV'를 제공하는 하나로텔레콤(대표 조신)도 100메가 사용자가 188만 명에 달해 자사 전체 가입자의 절반이 실시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LG파워콤(대표 이정식)도 전체 185만 가운데 55%가 100메가 상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통신망의 안정성 측면에서 여전히 부정적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케이블TV 업체인 CJ헬로비전의 한 관계자는 "설령 50메가의 속도로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최대 속도를 의미할 뿐이며, 실제로 통신약관을 보면 각 통신사의 '최저 보장속도'가 대부분 3메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신망은 케이블TV 업계가 사용하는 HFC 방송망보다 불안하기 때문에 축구게임 도중 패널티킥 장면과 같은 극적인 상황에서 방송이 끊기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전혀 없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
 
IPTV 채널 변경시 케이블TV 보다 지연 시간이 많이 발생한다는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희 동서울대학교 원격연구소장이 최근 발표한 'IPTV 영상품질 평가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IPTV는 채널을 바꿀 때 5초가량 지연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IPTV의 실시간 방송시 일정한 수준의 트래픽이 발생하면 영상 품질이 급격히 저하되는 현상도 발견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기존의 통신망으로 리얼 IPTV가 어렵다는 것은 일부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 우리보다 통신사정이 열악한 곳에서도 실시간 방송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그 반증이라고 이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통신업계는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을 위해 망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을 빼놓지 않았다.

KT는 오는 2010년까지 FTTH를 전체 커버리지의 99%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지난해까지 4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도 28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도 100메가급의 ETTH 망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며, LG파워콤도 100메가급 광랜 서비스 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복안이다.

KT 관계자는 "통신 업계의 망 고도화가 진행 중이어서 실시간 방송 서비스는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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