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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부역할 남은 '대-중기 협력'

최종수정 2008.05.30 12:40 기사입력 2008.05.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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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수원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45개 대기업ㆍ30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구매상담회가 열렸다. 유가 환율 금리가 춤을 추고 원자재값 급등으로 모두가 아우성치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대기업은 더 싸고 더 질 좋은 제품을 만드는 협력사를 찾을 수 있고 중소기업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

실제로 중소기업들의 참가신청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참가마감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조기 마감하기도 했다. 오전 8시부터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내 오전 10시 상담회가 시작되면서 행사장은 상담데스크에 앉은 대기업과 밖에서 순번을 기다리는 중소기업인들로 북적였다.

올해 행사는 작년 첫 회때와 확연히 달랐다. 주최측에서 대기업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고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담품목을 미리 정해 조율하는 사전작업도 빼놓지 않았다.

이렇다보니 각자 누가 어떤 물품을 갖고 언제 상담하러 오는지 알수 있었다. 특히 대기업 구매담당자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이들은 대부분 점심시간을 제외하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찾아온 중소기업 담당자들과도 격의없는 대화와 상담을 나누었다. "스페어부품이 필요한데 얼마나 공급해 줄수 있습니까" "아직 홈쇼핑에 방영될 계획은 없지만 제품이 좋으니 추후에 꼭 연락드릭도록 할게요" "이 화장품은 저희보다는 경쟁사쪽에 문의하시면 호응이 높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한 중소기업 경영자는 "처음 이런 자리에 왔는데 뻣뻣하고 고압적일 것 같던 모습은 사라졌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상담회 자리는 대중기 협력안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들도 많이 제안됐다.
또 지난해와 달리 대기업에 대한 성토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규제 개선과 제도 개선에 대한 주문은 봇물을 이뤘다. 악화일로의 경제상황,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정부의 역할이 큰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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