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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세 증시 영향은?

최종수정 2008.05.30 08:09 기사입력 2008.05.3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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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운송주 '웃고' 수출주 '타격'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증시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그동안 소외됐던 내수ㆍ운송주의 반등이 예상되는 반면 IT 자동차 등 수출주의 이익 하락에 따른 주도주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70원 급락한 1030.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이후 3일 연속 속락하면서 지난 7일 이후 3주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경우 내수주나 원자재를 수입하는 종목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반면 그동안 원화약세를 재료를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IT 자동차 등 수출주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경우 음식료주나 운송주, 철강주 등의 반등이 예상된다. 이들 종목은 그동안 원화 약세로 인해 증시에서 철저히 소외받았다. 원.달러 환율이 연초 930원대에서 이달 1050원까지 급등하면서 막대한 곡물을 원재료로 수입해야 하는 음식료주와 비행기, 선박 등에 원유를 사용하는 운송주의 비용 부담이 급증하면서 이익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까지 내려갈 경우 그동안 원화 약세의 피해주였던 음식료주나 운송주는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또 원화 강세에 대비해 달러 선물환을 매도했다 예상치 못한 올해 원화 약세로 1분기에 상당한 손실을 입었던 조선주도 원화 강세가 정착되면 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화 약세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수출주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 약세와 엔화 강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최대 경쟁업체인 일본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좋아졌던 자동차주와 IT주는 원화 약세의 혜택을 더 이상 보기 힘들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가 급등으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나친 원화 약세가 국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한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의 환율 개입 움직임에 더해 미국시장의 소비 성수기를 맞는 여름철에는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추세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수출주 중에서도 미국시장 등에서 일본업체와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는 자동차주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로 복귀하기는 힘들어 수출주나 내수주 등에 대한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정부가 수출 진작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시키려는 기본적인 정책 구상을 바꾸지 않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추세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900원대로 복귀하기보다는 1000원 가량에서 정착될 것으로 예상되며 환율이 이 정도 수준만 유지해도 수출주가 입는 혜택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내주부터 시작할 6월 증시 전망과 관련해 지수 하단을 1720∼1750으로, 상단을 1900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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