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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은행 1Q 대손충당금 규모 '사상 최대'

최종수정 2008.05.30 13:50 기사입력 2008.05.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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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보다 4배 늘어..수익은 46% 감소 파산 늘어날수도

올해 1분기 미국 은행의 대손충당금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분기산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미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규모가 37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92억달러에서 4배로 늘어난 것이자 사상 최대 규모다.

FDIC는 대손충당금 규모가 향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파산 은행도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급증한 대손충당금 규모는 올해 1분기 은행들의 수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46%나 감소한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FDIC는 지난해 4분기 금융권의 순이익 규모도 1990년 4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심각한 것은 은행의 대손충당금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993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는 미국 은행들이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한 대출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상각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셰일라 베어 FDIC 회장은 "규제 당국의 입장에서 매우 가슴아픈 일"이라며 "주택 시장과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금융권이 필요한 최소한의 여유자금을 확보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FDIC는 '문제 있는(problem)' 은행의 수를 2007년 76개에서 90개로 확대했으며 이들이 보유한 전체 예금액은 263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파산은행의 숫자도 크게 늘었다. 올해 파산된 은행은 벌써 3개이며 이는 지난해 전체와 똑같은 수치다. 2005년과 2006년에는 파산 은행이 아예 없었다.

베어는 "지난해부터 파산하는 은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상황 전개는 주택 경기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금융시장 위기 때 문제 은행의 수가 10개당 1개꼴이었던 적도 있었다며 그때에 비하면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FDIC는 올해 1분기 은행의 상각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114억달러에서 196억달러로 늘어 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체가 90일 이상된 심각한 대출채권 비율은 2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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