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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鐵의 행로' 40년.. 非鐵서 미래를 보다

최종수정 2008.05.27 11:04 기사입력 2008.05.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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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세계를 경영하다] 鐵鐵鐵 한계를 벗다

올 초부터 포스코(POSCO)는 자사를 언급할 때 항상 앞머리에 '글로벌(Global)'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시작했다. 회사의 슬로건은 '새로운 성공신화를 향하여(Creating another success story)'라는 말을 새로 내걸었다.

놓치기 쉬운 이런 작은 변화는 포스코의 대내외적인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는 일종의 서막이다.

포스코의 새 슬로건은 앞으로 이 기업이 보여줄 변화를 한마디로 압축하는 말이다.

지난 40년간 포스코는 '철강' 이외에 다른 곳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건설부터 정보기술(IT)에 이르기까지 철강 이외 부문의 계열사들은 많지만 이들도 모두 '철강'을 위한 필요에 의해서 만든 것이지 사업 확장이 목적은 아니었다.

올 해부터 시작된 포스코의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지금까지 철강의 보조수단에 불과 했던 비철강 부문의 강화를 선포했다는 점이다.

◇철강의 한계를 벗어라

포스코는 현재 국내 유일의 일관제철소 보유 기업이며 세계에서는 4위안에 드는 대형 철강사로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올 초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철강 본업의 토대 위에 에너지, 건설(엔지니어링) 등 비철강 부문을 제2의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미래를 보장 받기에 철강이라는 바다는 너무 좁기 때문이다.

미탈과 아르셀로가 메가톤급 합병을 통해 압도적인 힘의 공룡으로 재탄생한 것은 세계 철강 업계에 경종을 울렸다. 최근 중국이라는 거대 수요시장의 출현으로 철강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언제 까지 지속될 것이냐의 관점에서 본다면 포스코도 지금쯤 승부수를 던질 때가 됐다.

이 회장은 올 초 2018년 매출 100조 달성을 선언했다. 여기에는 비철강 부문의 획기적인 성장이 핵심 조건으로 들어가 있다. 올해 포스코의 예상 매출은 약 34조원. 2018년까지 조강생산량을 5000만t으로 늘려 이를 70조원까지 키운 후 나머지 30조는 에너지, 건설 등 비철강의 핵심 부문에서 채운다는 게 이 회장의 구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이미 그룹사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지만 철강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지금까지의 철강 신화를 앞으로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비철강 부문에서의 한 축을 세워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비철강 부문 선전포고 시작됐다

포스코의 비철강 부문의 핵심은 에너지, 건설, 정보기술로 나뉘어 있다. 이중 에너지는 포스코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에너지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6년에 한화로부터 민간 발전회사인 한국종합에너지를 인수, 포스코파워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연료전지 사업.

포스코파워는 현재 연내 연료전지 총 4기, 7.5MW를 가동 예정이며, 오는 8월에는 연산 50MW 급 연료전지공장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10월까지 연산 100MW 생산설비 건설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파워의 연료전지 사업은 올 들어서 급격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1단계 1000MW 증설이 이사회 승인을 거친 후 2월에는 부지조성 1단계 공사가 착공했으며, 3월에는 주기기 공급사 선정 및 가격협상을 완료하는 등 전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비철강 부문의 또 다른 한 축인 IT 분야는 포스데이타가 이끌고 있다. 작년에 증시를 떠들썩하게 했던 와이브로 상용 장비를 본격 수출중인 포스데이타는 하이패스 단말기 사업과 미주 IPTV 사업추진 등 동시다발적으로 신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포스코 건설은 엘살바도르 발전소, 캄보디아 주상복합 수주 등 건설 분야에서 기반을 쌓아가고 있으며, 대우엔지니어링의 지분 60%를 인수해 화공플랜트부문으로의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빅3 진입, 전략 사업 육성을 통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가 올해 수립한 전략 과제다"며 "이를 위해서는 해외시장과 비철강 부문의 규모를 더 크게 늘리고, 그룹 경영제체를 굳건히 갖추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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