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그린스펀 "美 경기침체 가능성 여전히 50% 이상"

최종수정 2008.05.27 09:41 기사입력 2008.05.27 09:30

댓글쓰기

현 경제 상황은 호·악재 팽팽한 '줄다리기'

<앨런 그린스펀 전FRB 의장, 출처: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전(前) 의장이 최근 미국 경제가 안정된 듯 보이지만 여전히 침체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펀은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빠질 확률과 침체 정도가 심해질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50%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스페인의 한 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미국 경제가 침체될 가능성이 50%가 넘지만 현 상황을 경기 침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앞으로 일어날 상황이 주택 가격 동향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금융 위기가 최악을 벗어났다고 진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현재 경제 상황을 '금융시장 악화'라는 악재와 '탄탄한 기업 유동성'이라는 호재가 팽팽하게 맞선 '줄다리기(tug of war)'며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 실물 경제가 악화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주택가격이 지난 2월 수준에서 10%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집 값이 고점에 이르렀던 때보다 25% 떨어지는 셈이다. 그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집 값은 예상치보다 5%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해 금융 위기가 악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이 보는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집 값이 떨어지면서 가계 저축률이 전문가들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축률이 증가하면 미국 경제의 66%를 차지하는 소비가 줄어 경제가 활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001년 침체기 이후 소비가 감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노동시장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 신용경색이 여전하다는 점도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