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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는 '인플레'로 몸살 중

최종수정 2008.05.27 13:32 기사입력 2008.05.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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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140달러를 육박하는 유가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식료품 값, 달러화 약세 등 온갖 악재가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의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 인플레는 석유파동으로 물가가 급등했던 1970년대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 당시 같은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시장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5월 30일자에서 보도했다.
 
◆ 이머징 마켓 덮친 '1970년대 인플레 공포'=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8.5%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러시아의 물가상승률도 8%에서 14%로 크게 올랐으며 인도는 4년래 가장 높은 7.8%를 기록했다.
 
남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초 3% 미만이었던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5%로 뛰었다. 베네수엘라는 29.3%나 된다. 아르헨티나도 공식 수치는 8.9%지만 전문가들은 23%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머징 마켓 물가상승 주범은 '유가ㆍ식료품 값' 고공 비행=물가상승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유가와 식료품 가격 상승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비(非)식료품 값이 1.8% 오른 한편 식료품 값은 22% 뛰었을 정도로 심각했다.
 
식료품값 상승이 신흥 경제국에서 특히 문제되는 것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 긴축정책ㆍ자유변동환율제가 해결책=이코노미스트는 아울러 느슨한 통화정책이 인플레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이머징마켓에서 현금과 정기예금 등을 포함하는 광의의 통화 공급량은 20%로 선진국의 거의 세배에 이른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머징 마켓의 인플레를 해결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머징 마켓과 미국의 경제는 어느 정도 비동조화가 진행됐지만 통화정책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이 경기 부양 차원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때마다 달러와 연계된 통화 가치들도 떨어져 인플레는 더 악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선진국도 '인플레 공포'=주요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2~4%로 수치상 이머징마켓보다 훨씬 낮다. 하지만 모두 목표치를 웃도는데다 신용경색 후유증인 저성장 압력까지 겹쳐 경제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한 탓에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인 2%를 훌쩍 넘어섰다.
 
영국도 주택 가격이 8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있지만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까지 오른 후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공식 석상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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