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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 첫 방송, 경쾌하고 탄력적인 출발

최종수정 2008.05.22 07:28 기사입력 2008.05.2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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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배우와 아역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여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 첫 방송이 전반적으로 경쾌한 진행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서 자칫 무겁고 지나치게 진지할지 모른다는 선입견을 깨고 내용면에서나 비주얼의 측면에서 탄력적으로 흘러간 것.

도입부에서 이준기는 남루한 옷을 입고 수염을 붙인 채 내수사로 진입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그가 착용한 갑옷과 마스크는 이준기 특유의 여성스럽고 가련한 이미지를 돋보이게 함과 동시에 강하고 거친 이미지도 끄집어냈다. 입체적인 캐릭터가 만들어진 셈이다.

내수사 창고 내부의 신비로운 세팅과 등장인물들의 화사한 복장도 독특한 연출을 돋보이게 했다.

일지매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 중반부부터는 중견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대 골프를 치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적절한 몸 애드리브로 극의 흐름을 부드럽게 만든 이원종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짓게 했다.

아역들의 연기 또한 눈에 띄었다. 이준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겸이 역의 여진구는 부드럽지만 날카롭고 호소력 짙은 이미지를 발산, 방송 초반 등장한 '일지매' 이준기와 자연스레 연결될 만했다.

이영아의 어린 시절 봉선 역을 연기한 정다빈 역시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어린이답지 않은 진지한 연기와 호기심 가득해 보이는 눈빛은 극의 활력소로 작용했고,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일단 산뜻하게 출발한 '일지매'가 향후 시청자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어낼지 자못 궁금해진다.

김효진 인턴기자 hjn2529@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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