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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이 뭐길래..'지분쪼개기' vs '합치기'

최종수정 2008.05.18 23:54 기사입력 2008.05.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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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13·명륜4구역 조합원 수 줄어

서울 재개발구역 조합원 수 변동현황(2007년 4월 ~ 2008년 4월)

서울 재개발 구역의 분양자격을 얻기 위한 조합원들의 노력(?)이 눈물 겹다. 서울 일부 재개발 구역에서 최근 1년 사이 조합원수가 수십에서 최고 수백 명 가량 늘어나거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합원 수는 재개발 사업의 진행이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시 주택국이 제공하는 주택재개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4월부터 1년 동안 서울 동소문2, 신계, 응암7, 응암9, 전농6구역 등에서 조합원 수가 증가했다. 반면 금호13 및 명륜4구역은 '지분합치기' 등을 통해 조합원 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소문2가 33번지 일대에 위치하는 동소문2구역은 1년 동안 조합원이 192명에서 235명으로 43명 증가했다. 이곳은 2002년 4월23일 구역이 지정됐으며 올해 3월17일 조합을 설립했다. 면적은 1만8486㎡로 총 건립가구 385가구 중 분양은 336가구 임대는 49가구이다.

올 하반기 일반분양 예정인 용산구 신계동 1-313번지 일대 신계지구에서도 최근 1년 간 조합원이 391명에서 472명으로 81명 늘었다.

지난 2004년 7월15일 구역이 지정됐으며 2005년 7월18일 조합설립, 2006년 7월11일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올해 1월25일 관리처분계획인가 후 올 하반기 일반분양 예정이다. 5만8599㎡ 면적에 총 건립가구 867가구 중 분양은 699가구, 임대는 168가구이다.

이외에 은평구 응암7, 응암9구역, 전농6구역 등에서도 1년 사이 조합원이 증가했다.

한 조합 관계자는 "우리 조합은 실제 조합원 수가 공개된 자료보다는 적다"며 "한 명이 다수의 지분을 소유한 경우도 있다"고 말해 지분쪼개기 가능성을 전하기도 했다.

조합원 수가 늘어난 사업장과 달리 조합원 수가 대폭 감소한 구역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98년 재개발을 처음 추진했던 금호2가동 200번지 일대 금호13구역은 재개발 지분쪼개기로 조합원수가 급격히 증가해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지자 최근 1년 간 지분합치기를 통해 조합원 수를 1736명에서 956명으로 780명 줄였다.

금호 13구역은 지난 2005년 11월3일 구역지정, 2006년 3월22일 조합이 설립됐다. 5만8350㎡ 면적에 총 건립가구 1137가구 중 분양은 943가구, 임대는 194가구가 예정됐다. 금호 13구역은 조합원수가 건립가구 수보다 월등히 많아 지분정리가 필요했던 곳이다.

종로구 명륜동 127번지 일대 명륜4구역에서도 조합원 수가 감소했다. 명륜4구역은 건립가구 수는 156가구인데 조합원이 이보다 많은 171명에 달했던 구역이다. 최근 1년 사이 조합원수가 79명 감소해 현재 조합원은 92명이다.

지난 2006년 3월30일 구역이 지정됐으며 2007년 9월12일 조합이 설립됐다. 총 건립가구 156가구(1만58㎡) 모두가 분양 주택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지분쪼개기 등으로 조합원 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일반분양분이 감소해 기존 조합원의 부담이 증가해 사업 자체가 불가능해 질 수 있고 중소형 위주의 아파트가 되는 부작용 등이 있다"며 "재개발 지역에 관심이 있는 실수요자들은 조합원 수, 사업진행속도, 총 건립 가구 수 대비 일반분양 비중 등을 꼼꼼히 살펴 투자위험을 줄여야한다"고 조언한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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