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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업고 내친 김에 1900선 가볼까

최종수정 2008.05.16 23:56 기사입력 2008.05.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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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일제히 사상 최고가 경신. 이로 대변되는 주식시장의 상승 기대가 높아져만 가고 있다.

이번주 초만 해도 1800선 초반을 맴돌던 코스피지수는 어느새 1880선을 넘어 1900선을 노크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신용경색 완화에 따른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세가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외국인이 변하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9300계약, 현물시장에서 3200억원이상 집중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를 연중 최고치에 올려 놓았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월간으로 국내증시에서 1년만에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관련 글로벌 펀드의 자금이 3주째 유입되고 있다.

민상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여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확산된 외국인 매도는 미국의 신용불안 확산과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며 "미국 신용위기가 최악을 지났고, 경기침체 역시 완만한 정도에 머물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외국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도 30%를 저점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30.4%를 저점으로 현재는 31%를 기록중이다.

소장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IT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긍정적 시각이 확대되며 수급상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가 재연될 가능성은 상당히 줄었지만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와 국제유가 급등은 부담"이라며 "선진국시장 이탈 자금의 신흥시장 유입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친 김에 1900선도?

예상보다 짧은 조정을 딛고 급등한 코스피지수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가상승과 조정의 핵심논리는 수급과 밸류에이션으로 대변된다.

우리투자증권은 대규모 매물벽이던1850선을 뚫고 오른 만큼 1900선후반까지는 별다른 매물벽이 없어 추가 상승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도 1~2주 후면 60일선이 120일선을 돌파하는 골든크로스 발생가능성이 높아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보다 주식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키움증권은 달러화를 기준으로 할 때 코스피지수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은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화증권은 전날 코스피지수 기준 밸류에이션 PER(주가수익비율)이 12.07배로 지난해 평균(11.83배)을 웃돌고 있어 1850선을 중심으로 한 밸류에이션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 수준과 더불어 중국 사천성 지진으로 글로벌 물가 앙등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부증권은 최근 상승을 주도하는 외국인 매수를 고려할 때 향후 코스피지수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유가의 추가상승 기대 약화, 중국의 추가 긴축정책 가능성 소멸, 북미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 등이 핵심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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