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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냉키-폴슨 경기진단 '헷갈려'

최종수정 2008.05.14 14:20 기사입력 2008.05.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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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금융불안 여전" vs 폴슨 "신용위기 끝나"

미국 금융시장을 둘러싼 신중론과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대표적인 신중론자다. 버냉키는 13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연방은행 주최로 열린 금융시장 콘퍼런스에서 "신용위기가 다소 개선됐지만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금융기관이 신규 자금 조달과 리스크 관리 능력 강화를 통해 이번 위기를 넘기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필요할 경우 국채 입찰 방식을 통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용위기가 한창 고조됐을 때 FRB는 상업은행과 마찬가지로 투자은행에도 대출창구를 개방하고 새로운 대출 방식을 실행하는 등 시장 안정시키에 몰두했다. 버냉키는 이같은 FRB의 노력이 일부 성과를 거뒀지만 모럴 해저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냉키와 달리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월가 금융기관 경영진들은 낙관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낙관론자는 폴슨이다. 그는 지난달 블룸버그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미국의 신용위기는 베어스턴스 사태를 정점으로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신용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완만하지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역시 신용위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폴슨의 의견과 궤를 같이 했다.

JP모간의 제임스 디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2일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신용시장 위기가 75%가량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CEO도 취임후 처음으로 주주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신용위기가 끝나가고 있다"고 단언했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 페인 회장도 신용위기가 4분의 3 후반이나 4분의 4 초반 지점에 와 있다는 진단을 내놓은 바 있다.

월가에서는 이처럼 낙관론과 신중론이 혼재하고 있다. 심지어 월가 금융기관들은 금융주를 두고 상반된 투자의견을 내놓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 모든 상황은 그만큼 이번 신용위기에 대한 평가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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