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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솔로가수로 상해 첫발.. 여전히 빛난 완벽주의

최종수정 2008.05.05 15:14 기사입력 2008.05.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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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중국)=이혜린 기자 rinny@asiaeconomy.co.kr>
혼자서는 첫 공연이었다. 아시아에서 탄탄한 팬층을 지닌 신화의 한 멤버로서는 지난해 공연을 가진 바있지만, 솔로가수로서는 이곳 중국 상해 공연이 처음이었다.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가수는 열과 성을 다해 관객을 위한 무대를 펼쳐놓았고, 관객들은 기립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환호했다.

이민우가 3일 오후 7시50분(현지시간) 중국 상해 국제 체조센터에서 '울프 엠(Wolf M)' 공연을 열고 5000여 관객을 사로잡았다. 2일 같은 규모의 공연에 이어 두번째 공연. 이민우는 2시간30분간 총 25곡의 소화하며 발군의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였다. 주로 10~20대 여성들로 구성된 관객들은 좌석번호도 무시한 채 무대 가까이 다가서며 응원도구와 웹캠을 꺼내들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공연은 뚜렷한 기승전결 구조로 진행됐다. '스톰프(Stomp)'로 화끈하게 문을 열고, 이후 달콤하게 긴장을 풀었다가 섹시하게 점차 수위를 높여 분위기를 달구고 열정적인 '범프(Bump)'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민우의 음악적 지향성을 나타내는 리메이크곡 '흐린 기억 속의 그대'와 져스틴 팀버레이크의 '섹시 백(Sexy Back)' 등으로 앙콜 무대를 장식했다. 무대연출은 자유자재였다. 이민우는 흡사 팔딱팔딱 살아숨쉬는 맹수와 같았고, 또 어느새 애교만점의 장난꾸러기 같았다.

특히 이민우 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전자사운드와 힙합 훅이 결합한 오프닝 무대는 '솔로가수 이민우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이었다. 붉은 색 조명이 작렬하는 가운데, 절도있는 춤동작과 시원하게 내지르는 노래는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퍼포먼스형 가수임에 틀림없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팬서비스도 치밀할만큼 꼼꼼하게 준비됐다. 이민우는 일반 중국어는 물론, 상해 지역의 언어까지 몇몇 문장을 익혀 관객들과의 거리를 대폭 줄였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내한가수가 부산에서 공연하면서 부산사투리까지 따로 구사하는 정도의 팬서비스였다. 이민우는 한국어, 중국어, 영어를 총동원해 관객과 소통하려했고, 관객들은 이민우의 거의 모든 말을 이해하며 크게 화답했다. '이프 유(If You)'를 부를 땐 관객 한명을 불러내 달콤한 무대도 연출했다. 단순하게 장미꽃 한 송이 주고 인사하는 수준이 아니라 쇼파에 앉혀놓고 허벅지를 베고 누워 노래를 불러주는 등 파격적인 이벤트였다.

이민우가 공연때마다 함께하는 밴드를 비롯해 국내 스태프만 60명이 이동한 이번 공연은 서울에서의 콘서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성의있게 꾸며졌다. 'AM 07:05'를 부를 때의 도심 속 가로등 무대와 '라 노체 보니타'의 라이브 바 무대도 그대로 재연됐다.

이로써 공연 욕심으로 한국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이민우의 중국 공연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셈. 이민우는 "신화, 이민우, 중국, 팬들, 다 같이 해요"라는 말로 중국팬들에게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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