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SUV 시장정체, 고유가, 안전성 시비 '삼중고'

최종수정 2008.05.28 09:25 기사입력 2008.05.02 14:11

댓글쓰기

차 판매량 급감..현대기아차 신형모델 출시 등 돌파구 모색

국내 완성차 업체 실적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혹독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SUV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경유값 급등이라는 악재가 겹친데 이어 최근에는 안전성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는 '3중고'에 시달리면서 향후 판매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가 연비가 좋아진 2009년형 SUV 모델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선데 이어 후발 업체들도 수출 비중 확대 등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4사가 선보인 SUV 13개 차종 가운데 8개의 판매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부진했다.
 

올해 1ㆍ4분기 국산 SUV 전체 판매량은 5만 4026대로 전년 동기 5만 786대 보다 소폭 늘었지만, 이는 신규 모델 추가에 따른 수치로 파악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KAMA)가 발표한 모델별 판매고를 살펴보면 쌍용차 액티언은 올해 1분기 동안 1551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2942대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기아차 쏘렌토(2878대 → 2258대), 스포티지(7306대 → 6542대), 투싼(7134대 → 5524대), 윈스톰(7329대 → 4810대)로 판매량이 급락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이 자신있게 선보인 모하비와 QM5의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직접 나서는 등 전사적 홍보를 등에 업었던 모하비는 지난 1월 1278대가 팔린 이후 2월 1108대, 3월 1162대로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8일 현재까지는 570대가 팔려 월 1000대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휘발유 수준까지 오른 경유값이 향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면서 QM5 내수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며 "5월부터 꼴레오스로 판매가 시작되는 서유럽 지역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엎친데 덥친 격으로 보험개발원에서 국산 SUV 안전성이 기준에 미달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그렇잖아도 좋지 않은 구매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에 의뢰해 실험을 한 결과 국산 SUV 7종 가운데 4개 차종이 추돌 사고가 났을 때 안전도가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진단을 내놓은 바 있다.
 
사정이 이렇게되자 그나마 판매 실적이 우수한 현대ㆍ기아차가 잇따라 2009년형 SUV 모델을 내놓으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이날 기아차는 외관 디자인과 연비를 높인 2009년형 스포티지 판매에 돌입했다. 차체에 17인치 타이어&알루미늄 휠을 장착하는 등 외관을 업그레이드 했고, 기존 리터당 12.6km 보다 6.3% 높아진 리터당 13.1km로 국내 소형 SUV 차량 중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도 이달부터 라디에이터 그릴, 알루미늄 휠 등의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연비를 기존보다 약 4% 정도 개선시켜 국내 SUV 모델 중 가장 높은 리터당 13.1㎞(2000cc 디젤ㆍ2륜ㆍ자동변속기 기준)를 실현한 2009년형 투싼을 판매한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