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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 보이는 그대로가 현실이 된다

최종수정 2008.05.02 12:40 기사입력 2008.05.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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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가 대세다.

'해피선데이'의 '우리 결혼했어요'와 '무한도전', '1박2일' 등 요즘 최고의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리얼리티에 기초를 두고 있다.

'리얼리티 열풍'은 예능프로그램에만 국한 되지 않는다. 장동건의 '되고송'을 앞세운 모CF 또한 스타 장동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팬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이같은 '리얼리티 열풍'은 방송계가 '버추얼 리얼리티'(Virtual-realityㆍ가상의 현실)에서 '비주얼 리얼리티'(Visual-reality)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비주얼 리얼리티'란 '보고 있는 것이 곧 현실'이라는 뜻으로 팬들이 아주 가까이에서 스타들을 접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동안 일반대중의 눈에 투영된 TV 방송은 백마타고 온 왕자나 신데렐라 등이 만들어낸 가상 현실의 세계가 대부분이었다.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각종 프로그램은 '연출'과 '가식'만이 난무했고, TV속 인물들은 항상 일반인들이 감히 접근할 수 없는 동경의 캐릭터였다. 한마디로 '가상의 현실', 즉 '버추얼 리얼리티'가 TV화면을 가득 메워갔던 것이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항상 아쉬워했다. 그냥 멋지고 화려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즐거워 하면서도 '2% 부족함'을 느끼곤 했다.

그러던중 몇몇 토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리얼리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연예인 개인사가 솔직히 얘기되면서 시청자들은 이같은 미묘한 변화에 관심을 보였고, 이후 방송계는 리얼리티쪽에 무게를 둔 '무한도전'을 등장시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연예계, 연예인들을 대중과 함께 호흡하게 함으로써 서로의 진면목을 인정하고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신뢰회복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또 팬들을 고객으로 보고 팬과 밀접하게 접촉함으로써 '가까우니까 서로 통한다'는'크러스터 커스터머'(Crust-Customer)라는 마케팅기법과도 그 맥이 통한다.

2% 부족한 부문을 채움으로써 결국은 '현실 그대로가 가장 인정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장동건을 예로 들어 보자. 항상 대중과는 거리가 먼 왕자와도 같은 스타 장동건이 꽃미남 후배들의 등장에 고민하고, 결혼 등 개인 대소사에 신경쓰는 모습이 CF를 통해 방송되자 대중들은 장동건을 그냥 스타가 아닌 '인간미 어린 스타'로 보기 시작했다. 한결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유재석 박명수 등 무한도전 스타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대중들과 어울리고, 대중들과 함께 뛰고 달림으로써 팬들은 그들을 가까이서 보고 느끼며 친밀감을 느끼는 것이다.

최근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경주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멤버들은 자신들의 미션을 수행하기위해 경주시민들의 도움을 받음으로써 리얼리티를 극대화시켰다. 시민들의 차를 얻어타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노홍철은 한 시민에 업혀 미션을 수행했다.

시민들의 차를 얻어타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노홍철은 한 시민에 업혀 미션을 수행했다.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대중들과의 거리를 좁혀가는 방법을 이해했고, '대중과 가까워야 통한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몸소 채득한 것이다. 그속에는 '동질감'이라는 코드가 숨어있고 시청자들은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비주얼 리얼리티'를 생생히 즐길수 있었다.

이같은 모습은 시청자, 즉 고객(customer)의 관점에서 풀어간 방송가의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대중(고객)과 연예인(상품)은 함께 호흡하는 것이지 동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아주 평범한 논리를 보여준 사례다. 앞으로 '보이는 그대로가 현실이 된다'는 '비주얼 리얼리티'가 방송가에서 어떻게 활용될 지 한번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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