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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오초아, 내가 넘겠다"

최종수정 2008.05.02 10:41 기사입력 2008.05.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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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그룹챔피언십 1타 차 선두 질주

박희영이 셈그룹챔피언십 1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 경기를 마치면서 첫날 선전에 만족한듯 기분좋게 웃고 있다. 브로큰 애로우(美 오카호마주)=AP연합


'한국낭자군'이 모처럼 초반스퍼트에 성공했다.

박희영(21ㆍ이수건설)이 2언더파 선두, 김미현(31ㆍKTF)과 오지영(20)이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과 함께 1타 차 공동 2위다. 그것도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특급 매치' 셈그룹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의 선전이다.

박희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시더리지골프장(파71ㆍ6602야드)에서 열린 첫날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추격자들을 1타 차로 제압했다.

1~ 2번홀의 연속버디로 출발이 좋았던 박희영은 이날 7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262야드의 장거리포에 그린적중률 72.2%의 '컴퓨터 아이언 샷'이 가동됐다. 박희영은 그러나 후반 16번홀(파4) 보기로 1타를 까먹어 공동 2위그룹과의 격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한국은 '디펜딩챔프' 김미현이 공동 2위(1언더파 70타)에서 뒤를 받치고 있다는 것도 든든하다. 김미현은 장타자에게 유리한 대회코스에서 '마법의 우드 샷'을 앞세워 기어코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김미현에게는 오초아와의 동반플레이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것도 사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오지영의 합류로 한국은 올들어 처음 1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상단에 3명이나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7월 이선화(22ㆍCJ)가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10개월 동안 장장 23개 대회에서 이어진 '우승 가뭄'을 풀어낼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오초아는 반면 1번홀(파5) 이글에 버디 1개를 더했지만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55.6%로 뚝 떨어지면서 무려 5개의 보기를 쏟아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선두와 4타 차 공동 14위다.

오초아는 그래도 "시속 60㎞에 이르는 강풍 속에 경기를 치르느라 거리 조절에 애를 먹었다"면서 "아직 사흘이나 경기가 남았고 선두와 타수 차도 아직은 크지 않다"며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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