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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꼬이는 靑..초심으로 돌아가라

최종수정 2008.05.02 12:40 기사입력 2008.05.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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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고위공직자재산공개 이후 내각에 이어 청와대까지 상륙한 이른바 '강부자(강남 땅부자)' 비판여론으로 국정운영의 주도권이 상실된 탓도 없지 않지만 청와대는 너무 조용하다.

가장 대표적인 게 한미 쇠고기협상 타결에 따른 후폭풍이다. 청와대의 구체적 액션이 없다.'값싸고 질좋은 쇠고기를 먹게 됐다'는 대통령의 발언과 '노무현 정권 때의 일을 설거지한 것'이라는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이 있었을 뿐이다.

이 대통령은 2일 "국민들이 실상을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 사회 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된다"고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청와대가 외면한 사이 전국은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개방에 따른 광우병 공포로 들끓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서명이 40만명을 넘어섰다.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는 폐쇄됐고 청와대 자유게시판마저 비판여론으로 도배된 지 오래다.

또한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오락가락한 태도도 청와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대운하는 이 대통령이 대선 출사표를 던질 당시 반짝했을 뿐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과 대선 올해 총선과정에서는 본격 논의도 힘들 정도로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하다. 하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국민적 여론을 수렴한 후 추진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린 대목 역시 청와대의 국정운영에 마이너스를 줄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MB 물가지수'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1% 폭등했다.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둘러싼 새 정부 출범 초기의 혼선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7% 경제성장은 공염불이 됐고 서민생활 안정만 위협받게 됐다.

출범 이후 두 달이 지났다. 청와대는 초심으로 돌아가 530만표 차의 압승이라는 대선민의를 어떻게 실천할 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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