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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수출 '웃고' 수입 '울고'

최종수정 2008.05.28 09:25 기사입력 2008.05.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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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수출은 웃고, 수입은 울고.

정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서 국제원유가 미치는 영향이 높아지면서 수출과 수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출에서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인 13대 품목 중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석유제품. 전년동월 대비 62.4%나 신장했다. 금액에서도 지난해 4월 18억8000만 달러에서 올 4월 30억5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지식경제부 석유산업과는 "석유제품 수출 물량 중 35% 가량을 차지하는 경유의 수출 물량이 늘고 원유가 급등에 따른 수출단가가 올라 수출 실적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정유사가 정제한 경유의 수출가격은 지난해 4월 배럴당 81달러 수준에서 올 4월은 142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특히 4~5월에는 중국쪽 자동차ㆍ선박에 사용하는 경유 수요가 많아지는 시기라 시장원리에 따라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석유산업과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휘발유ㆍ벙크C유 등도 수출이 잘 돼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여기에 원유와 밀접한 품목인 석유화학도 지난해 만큼의 수출 신장율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주원료인 나프타 가격의 원유가 상승으로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4월에 27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6.9% 증가했다.

하지만 수입에선 정반대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무역수지 적자를 탈피하려는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4월 수입에서 가장 큰 용도를 차지한 것은 역시 원자재. 원자재 비중은 전체 수입액 380억6000만 달러 중 3분의 2에 가까운 61.2%에 이른다. 이 중 원유가 66억9000만 달러로 1년 전의 42억7100만 달러보다 56.6%나 늘었다.

지경부는 "4월 원유 도입량은 6710만 배럴로 전년동월의 6800만 배럴과 비슷하지만 유가 급등 탓에 도입금액이 71억5000만 달러로 무려 67%나 뛰었고, 도입단가도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두바이유 기준)를 넘긴 103.2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경부 수출입과 관계자는 "석유제품 정제를 통한 부가가치로 얻은 이익이 다시 원유도입을 위해 고스란히 빠져나가는 꼴"이라며 씁쓰레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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