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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위기 끝"?.. 낙관 아직 일러

최종수정 2008.05.02 08:21 기사입력 2008.05.0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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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조업활동 부진속 고용 줄고 소비 늘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2%로 0.25%포인트 인하하자 하락세로 장을 마감한 뉴욕 증시가 1일(현지시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내놓은 낙관론 덕분이다.

폴슨 장관은 지난달 3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끝날 때까지 몇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는 있으나 신용위기는 막바지에 다다랐다"며 처음으로 미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렇다면 정말 미국의 신용위기가 끝나고 회복 국면에 들어섰냐 하면 그렇지 않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뒤엎고 0.6%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지만 전문가들은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성장률, 즉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재고와 수출이 증가해 일시적인 착시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울러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폴슨 장관의 낙관적인 발언을 무색케 하는 반면 FRB가 성명을 통해 발표한 비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는 전주 대비 3만5000명 증가한 38만명을 기록, 1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지난 2004년 3월 이후 4년래 최다를 기록했다.

또한 공급관리협회가 내놓은 제조업지수는 48.6으로 전월과 같았지만 확장과 위축의 기준인 50을 밑돌아 3개월째 위축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3월 건설지출은 전월에 비해 1.1% 급감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3월 개인소비지출은 여전히 만연해 있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인 0.4% 상승했으며 개인소득도 0.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인플레 상승을 감안했을 경우의 개인소비지출은 0.1%로 전월과 거의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밝은 전망에 경종을 울리고 있을 뿐 그 어디에서도 미국의 경기가 호전됐음을 보여주는 방증을 찾아볼 수가 없다. 한 마디로, 일시적인 눈속임이나 달콤한 한 마디에 속지 말라는 것이다.

FRB는 지난달 30일 금리인하와 함께 성명을 통해 "최근 발표된 지표들이 미국의 경기가 여전히 약세임을 나타낸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가계와 기업투자가 억제된데다 노동시장은 위축됐다"며 "금융시장도 신용경색과 주택시장 침체의 압박 하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벤 버냉키 FRB 의장은 "금융 시장에는 여전히 우려할만한 상황이 남아 있는데다 신용경색과 주택시장 침체도 다음 분기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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