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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경기둔화 대비 대출 의존도 낮춰야"<금융硏>

최종수정 2008.07.30 12:01 기사입력 2008.04.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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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유상증자보다 주로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금융비용 상승가능성이 있으므로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형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최근 기업의 자금조달 현황과 시사점'보고서를 내고 "최근 기업의 자금 조달 구조를 보면 외부 자금 조달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인수합병(M&A)자금, 운영자금 등을 중심으로 부채성 자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기업의 자금 조달은 안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향후 해외 차입을 비롯한 제반 차입환경이 나빠질 수 있고 금융 비용의 상승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목적 이외의 차입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단기 차입의존도는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노 연구위원은 금감원과 한국은행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올해 14분기 중 대기업의 부채를 통한 자금조달(debt financing)은 급증한 반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equity financing)은 대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은행의 대기업 대출 규모는 올 14분기 말 현재 43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1%가 증가했으며 총 원화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4.7%에서 5.5%로 높아졌다.

반면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 발행은 전년동기대비 91.1%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공모를 통한 일반 회사채 발행도 14분기중 운영목적과 차환 목적 발행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46.3%가 증가했다.회사채는 대우건설과 아시아나 항공이 M&A자금을 위해 각각 1조 920억원씩 발행하는 등 대기업 M&A자금 및 운영자금 위주로 신규 발행이 늘었다.

이는 이 기간중에 일부 기업의 M&A자금 수요로 인해 은행 대출과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반면 3월 중순까지 주식시장 침체가 지속돼 유상증자가 줄어들고 지난해 14분기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가 작용한 것이라고 노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노 연구위원은 "대기업들의 유상증자액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3월 중순까지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한 반면 지난해 1월 중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를 매수하기 위해 3조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지난 2004년 이후 내부 자금은 소폭 감소하고 있으나 외부자금은 M&A자금, 운영자금, 차환 등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었다"면서 "기업들은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국내 경기 둔화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자금 운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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