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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스타 이미지 '업' & '다운'

최종수정 2008.04.20 21:23 기사입력 2008.04.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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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한국 팬들을 찾기 위해 내한한 해외스타들이 국내에 보여준 이미지가 길이길이 남을 성적표로 남고 있다.

최근 내한 '빅뱅'을 일으켰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키아누 리브스가 정 반대의 효과를 내고 돌아가자 그동안 호감을 샀던 스타들과 비호감으로 찍힌 내한스타들의 이야기도 생생하게 회자되고 있다.

우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16일 영화 '아이언맨'의 아시아 정킷에서 호감을 두둑히 챙겼다. 당초 내한 일정도 국내 사정에 맞게 전면조정한 그는 기자회견 및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 영화의 홍보를 맡은 퍼스트룩의 한 관계자는 "그가 다른 할리우드 톱스타와 달리 국내 관계자들에게 따로 주문한 것도 없었으며 비빔밥 등 한국 요리도 마음껏 즐기고 돌아갔다"면서 "돌아가면서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이 흥미로웠다며 감탄했으며, 이 영화 덕분에 한국 관객들이 날 알게 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해외 톱스타가 다녀간 뒤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

그동안 대표적인 '호감' 스타로 꼽히는 배우는 휴 잭맨. 그는 2006년 6월 월드컵 기간에 영화 '엑스맨'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아 붉은악마 티셔츠까지 입고 등장했다. 기자들과 만나 축구 이야기를 나누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 아직도 이미지 좋은 내한스타로 기억되고 있다. 또 지난해 경호원 없이 돌아다니며 활발한 모습을 보인 카메론 디아즈와 사진기자들에게 일일이 포즈를 취해주며 반가워한 패리스 힐튼도 두고두고 좋은 이미지로 남았다.

큰 성과를 올린 배우도 많았다. '트랜스포머' 팀은 최초로 아시아정킷을 한국에서 개최해 최종 700만명이 넘는 한국 관객들을 동원했고,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는 방한 후 미국드라마 붐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사례로 풀이되고 있다.

키아누 리브스

반면 키아누 리브스는 한국 관객을 끌어들이려 내한했다가 본전도 못찾게 됐다. 공식 기자회견에조차 특정 매체 출입만 허락한 직배사 20세기 폭스 코리아 측은 영화 속 한인 갱들이 등장한 부분에 대한 기사를 자제해달라고 각서까지 요구, 취재진들을 당황케 했다. 홍보를 맡은 유쾌한 확성기 측은 "키아누 리브스가 직접 요구한 것이 아닌, 영화사 차원에서의 일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인천공항에서 팬들을 냉혹하게 따돌린 것과 17일 용산CGV에서 열린 레드카펫에서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다는 사실 등 시시콜콜한 것들이 모두 도마 위에 올랐다.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비욘세는 처음에는 '비호감' 스타였다. 지난해 아길레라는 공연 시작 1시간40분 전에서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올림픽공원까지 아찔한 불법 과속 주행을 해 눈총을 받았다.
또 공연시작시간보다 1시간20분이나 늦게 등장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사실상 처음 이뤄지는 톱가수의 내한공연에 잔뜩 기대에 부풀어있던 관객들은 '잠시 후 공연이 시작된다'는 주최 측의 멘트에 더욱 애가 타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 관계자는 "사실 아티스트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데, 아길레라의 기도가 많이 길어져서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비욘세는 2006년 연인 제이지의 내한공연때 함께 한국에 왔었으나 국내 취재진과 팬들을 따돌려 아쉬움을 샀다.

대신 두 사람은 내한공연에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여 상당부분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두 사람의 공연 후 온라인에는 '대단했다'는 리뷰가 줄을 이었다. 특히 아길레라는 공연 도중 눈물까지 흘리며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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