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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사랑, 그거 참 답이 없더라"

최종수정 2008.04.19 09:11 기사입력 2008.04.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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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만난 남자가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일단 경계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상대가 가수 MC몽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마음에 드는 여자를 보면 한눈에 ‘꽂히는’ 그는 ‘사랑한다’는 말로 애틋한 연애를 시작한다. 물론 성공률은 매우 낮지만 MC몽은 ‘좋은 건 좋다’고 말해야 직성이 풀린다.

사랑스럽다는 말은 잘하면서 사랑한다는 말에는 인색한 우리 사회. 나이 서른의 4집 가수 MC몽은 우리 모두가 안고 있는 문제, 사랑에 대해 가장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이야기꾼이다. 발표하는 곡마다 가요차트 1위를 석권하며 ‘내 이야기야!’ 공감을 끌어내는 그를 최근 만났다. ‘나, 실은 말없고 진지한 남자’라는 인터뷰 초반의 선언이 무색하게 솔직하고 유쾌했다.

# 아직도 사랑은 목마른 내 나이 벌써 서른 (‘아홉번째 구름’ 中)

4집 앨범에서 MC몽이 꼽은 최고의 가사는 ‘아홉번째 구름에 하늘을 떠다니는 기분’ 이다. 성경에서 빌려온 이 문장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 곧 천국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천국’을 발견한 MC몽은 바로 돌격이다.

“저는 ‘꽂히면’ 바로 그날 사랑한다고 말해요. 아니, 이상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거라니까요. 같이 밥을 먹다가도 사랑스러운 모습을 발견했다면 그건 사랑하는 거잖아요. 결혼하자는 것도 아니고 사랑한다는 건데 왜 그래요. 이상한 거 아니잖아요.(웃음)”

의견은 분분하겠지만 계산기 두드리는 보통의 연애보다는 로맨틱해보인다. 문제는 그 ‘아홉번째 구름’에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

“사랑, 그거 참 답이 없더라고요. 오래 사랑해온 부모님들도 이혼하는 마당에 답이 어디있겠어요. 저는 정말 연애를 못해요. 밀고 당기기 자체가 안되니까. 내가 사랑에 빠져버리면 내가 죽겠는데, 쟤가 날 안보고 싶어하는 거 알면서도 어떡해요. ‘보고싶다’고 해야지. 사랑에 있어선 성격이 너무 급해서 문제에요.”

답은 없지만 한가지 어렴풋이 알게 된 진리가 있다면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참 모른다는 사실. 남자는 왜 여우를 구분 못하나. 여자는 왜 매번 바람둥이에게 넘어가나. 남녀문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던 그는 “연애도 못하는 애들이 이론은 빠삭하다”며 도리질이다.

#2 인생 또 뭐 있어 밀어 붙여 (‘뷰티풀 라이프’ 中)

사랑에 정답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천, 수만가지로 뻗어나갈 수 있는 소재. 모든 곡의 가사를 직접 써온 ‘작가’ MC몽은 사랑에 대해 아직도 쓸게 많다고 위안을 얻는다.

“왜 사랑 노래만 쓰냐, 왜 대중성만 내세우냐고들 하시잖아요. 그런데 제가 사랑 좋아하는 대중인 걸 어떡해요. 마니아가 뭔지는 원래 몰랐어요. 장기자랑 나가서 듀스 노래에 맞춰 춤추던 놈인걸요. 저는 가수이기 전에 음악을 듣던 대중이고요. 제 노래는 대중을 위한 게 아니라, 대중이 만든 노래입니다.”

쉬운 멜로디, 화려한 피처링 군단, 신나는 랩은 하나의 ‘MC몽 공식’이 됐지만, 그는 나름대로 자신 안에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완전히 새로운 건 없다고 생각해요. 모두 재구성이고 재해석이죠. 타이틀곡 ‘서커스’는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이 같이 노래하면 어떤 느낌일까 하고 만든 곡이에요. 그래서 달래음악단의 한분을 섭외해서 함께 불렀고요. 후렴구도 트로트의 느낌이 있는 멜로디로 해봤어요. ‘뽕끼’를 넣은거죠.”


#3 돈벌이에 충실했던 예능계의 별 (‘서커스’ 中)

‘서커스’에서 그는 자신이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더듬고 ‘나같은 놈도 이렇게 가수가 됐는데, 여러분도 힘내시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고생 좀 해봤다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지만 MC몽의 ‘전국민 좌절금지 프로젝트’에는 진심이 담겨있다.

“솔직히 돈과 성공에 많이 집착하며 살아왔어요. 집안형편이 어려워진 고등학생때는 학교를 빼먹고 아르바이트도 했어요. ‘노가다’로 100만원, 200만원 모으면 부자될 줄 알았죠. 돈 버는 게 우리 가족이 활짝 웃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으니까.”

혼자 일하시던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MC몽의 학창시절은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라는 가사가 들어맞는 시기였다. 다만 자장면 대신 돼지갈비다.

“가족을 지켜야한다는 사명감이 정말 강했죠. 하루는 가족들이 돼지갈비를 먹으러갔는데, 엄마가 2인분만 시키는 거예요. 저랑 형 먹을 것만요. 가슴이 너무 아파서. 그때 정말 언젠가 5인분씩 먹으리라 다짐했었죠.”

그러다 연예인 하겠다는 친구들따라 엉겁결에 오디션에 응하고, 피플크루의 한 멤버가 되고, 솔로가수로 독립하면서는 일상이 초조함의 연속이었다.

“진짜 이 악물고 했어요. 그러니 조금 성과가 보이면 날아갈듯하다가, 조금 안되면 며칠째 말도 안하고, 기복이 심해지더군요. 완전히 조울증이었다니까요.”

MC몽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조금이나마 여유로워졌다. 최근 만난 KBS ‘해피선데이­-1박2일’ 팀도 크게 한몫했다.

“작년에 드라마, 영화 도전했다가 다 ‘빠그라지면서’ 일 욕심을 많이 버릴 수 있었어요. 아! 내 나이에 비하면 많이 성공한 건데. 목구멍에 밥 넘어갈 정도만 되면 되는데, 싶은거죠. 요즘엔 ‘1박2일’ 멤버 형들과 진심어린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많이 배워요. 다들 욕심보다 따뜻함이 먼저시거든요. ‘와! 너무 좋다’하면서 저도 변해요.”

다시 사랑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MC몽은 일에 있어서 욕심을 버리고 마음이 ‘부자’가 됐듯 사랑도 잘되길 바란다. 그가 설계한 30대의 MC몽은 화목한 가정의 가장. ‘사고뭉치’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김장도 척척 잘 담그는 살림꾼이기도 하다.

그러니 어느날 당신을 처음 본 MC몽이 ‘사랑한다’고 고백해도 놀라지 말 것. 늘 사랑을 고민하고 노래하는 로맨틱한 가수와의 연애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이혜린 기자 rinny@newsva.co.kr 사진 이기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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