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중화권 톱스타, 한국에 안 통하네?

최종수정 2008.04.14 23:34 기사입력 2008.04.13 06:00

댓글쓰기


봄나들이의 여파로 극장가가 한산한 가운데 중화권 톱배우들의 활약도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00억원의 제작비에 유덕화, 매기큐, 홍금보의 출연으로 '대박'을 예감케 했던 '삼국지 : 용의 부활'은 박스오피스 1위 한번 차지하지 못하고 2~3위권을 맴돌고 있으며, 여명, 진혜림 주연의 '연의 황후'는 한자리 수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두 영화 모두 주연배우들이 떠들썩하게 내한까지 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국지 : 용의 부활'은 국내 영화사 태원엔터테인먼트가 기획, 제작, 마케팅에 나서 화제를 모은 대작. 유덕화, 홍금보를 내세워 삼국지의 조자룡을 재조명, 남성 관객들을 타깃으로 삼았지만 함께 개봉한 밀리터리 미스터리 'GP506'에 밀리는 결과를 보였다.

개봉 2주차, 'GP506'을 가까스로 따돌리는 듯했으나 새로 개봉한 '테이큰'에게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서 '테이큰'은 39.22%, '삼국지'는 17.71%의 예매율을 보이며 1~2위에 올랐다. 개봉 첫주 주말 관객은 모두 30만 여명에 그쳤다.(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집계)

세 배우와 이인항 감독이 서울에서 월드 프리미어 시사까지 가진 것에 비하면 크게 아쉬운 성적.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CGV에서 네 사람이 모여 레드카펫 행사를 비롯한 프리미어 시사회를 개최한 데 이어 팬미팅까지 가졌지만 흥행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날씨도 추워진 상황에서 건물 외부에서 행사를 개최해 객석이 많이 비었던 데다가, 홍보도 잘 안돼 일부 열성팬을 제외하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실패했다.

'연의 황후'는 개봉 첫주부터 쓴맛을 보고 있다. 여명과 진혜림이 나란히 지난달 27일 내한해 시사회 및 인터뷰 등 프로모션에 나섰지만 내한날짜와 개봉일의 차이가 보름 가까이 차이가 나선지 영화 흥행에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연의 황후'는 현재 맥스무비에서 3.74%, 인터파크에서 8.6%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중화권 배우들이 나선 영화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포비든 킹덤'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포비든 킹덤'은 미국의 소심한 학생이 중화권 무림 고수 둘을 만나 '싸움짱'으로 거듭난다는 간단한 스토리의 영화. 장풍 등을 CG로 재연하고 날렵한 동양무술을 큰 볼거리로 전진배치시켰지만 예전 무술 영화의 영광을 재현시키기엔 무리라는 반응이다.

지난 11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선 컴퓨터 그래픽 처리된 장풍과 기싸움에 중간중간 실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성룡과 이연걸의 무술 액션도 서양 관객들에게 통할진 몰라도 국내에선 식상하다는 평가다.

애초에 중화권 톱배우가 나선 이들 영화는 국내 영화의 부진 속 틈새시장을 노린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이에 따라 배우들의 내한 및 프로모션도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같은 틈새시장은 조만간 시작될 할리우드 대작들에 밀려 금방 닫혀버릴 전망이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