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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달러=6위안 시대 초읽기.. 위안화 재테크 인기

최종수정 2008.04.07 15:40 기사입력 2008.04.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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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색다른 풍속도가 속속 연출되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위안화가 약(弱)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조만간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위안대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새로운 풍속도까지 생기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위안화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홍콩의 수출업자들은 달러 대신 위안으로 결제한다. 전례 없는 일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ㆍ위안 기준 환율은 7.0192위안으로 6위안 시대가 코 앞에 다가왔음을 예고했다.
 
달러와 연동된 홍콩달러화 가치가 3년 새 위안화에 비해 17∼18% 떨어지자 홍콩에서는 이를 역이용한 위안화 재테크도 뜨고 있다. 홍콩과 인접한 본토 선전에서는 은행마다 위안화 계좌를 개설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이다.
 
HSBC 홍콩 지점과 본토 지점에서 똑 같이 6개월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홍콩 지점은 0.7%의 이자를 지급하지만 본토 지점은 3.78%를 건넨다. 이런 금리 차이에 위안화 강세까지 더해져 홍콩인이 위안화로 예금할 경우 얻게 되는 실질 이득은 더 크다.
 
위안화 절상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위안화 사재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의 쑹위(宋宇) 애널리스트는 올해 위안화 절상폭이 1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은 지난 3월 중순 올해 위안화 절상폭 전망치를 종전의 9%에서 15%로 올려 잡는다고 발표했다.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은 올해 말 달러ㆍ위안화 환율이 6.35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부자들은 달러와 위안의 환율 차이를 활용하고 있다.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부실로 값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미국 부동산을 공략하는 것이다.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현저히 증가했다.
 
수출업체들은 달러화 대신 위안화로 결재한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닷컴이 자국 내 수출업자 7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대다수가 미국 말고 다른 나라와 거래할 때 달러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하락한 보유 외환 가치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 1개월 사이 주요 통화에 대해 평균 2.6% 하락했다. 중국 외환 보유고에서 달러가 90%를 차지한다고 볼 때 지난 1개월 사이 357억달러(약 34조7646억원)나 증발한 셈이다.
 
'화폐전쟁'의 저자인 쑹훙빙(宋鴻兵)은 위안화 절상 속도가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 중국 항공모함이 다달이 4척 격침당하는 것과 같은 손실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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