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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관권·금품 선거" 막바지 공방

최종수정 2008.04.06 22:37 기사입력 2008.04.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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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6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일 측근인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에 있는 은평뉴타운 건설현장을 방문한 것 등을 소재로 '관권개입' 공방을 벌이고 있다.

통합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은 이날 이 대통령의 은평 방문이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중앙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쟁점화를 시도했으나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일거수 일투족 쟁점화하는 것은 개탄스럽다"며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관위도 이 대통령 행보에 대한 정치권 공방에 대해 "이번 사례를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이 문제가 법률적 논란으로 비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어제 이 대통령이 은평을 방문한 것은 (정권) 2인자의 패색이 짙어지자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정신적 패배를 자인하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정부에 엄중히 경고한다. 선거개입 하지 말라, 관권선거 하지 말라"고 말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최측근 당선을 위해 대통령이 현장 지원방문을 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관권선거 정도가 아니라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이명박 선거'"라고 말하고 전날 이 대통령이 참석한 파주 식수행사 참석자들이 한나라당 상징색인 파란 모자와 유니폼을 입었던 점을 거론하며 "누가 보더라도 한나라당 선거 지원을 위해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일부 장.차관들의 인천 해양항만청 방문, 청와대 행정관의 무소속 서상목 후보 비판 글 게재 등과 관련, "대통령은 이재오 살리기에 발벗고 나서고, 청와대 행정관은 상대후보 낙선운동을 벌이며, 장.차관들은 지역현안 해결 공약을 남발하고, 경찰과 선관위는 노골적인 여당 편들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 대표인 문국현 후보가 이재오 후보와 대결중인 창조한국당은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관권개입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고,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권도 일제히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비판에 가세했다.

야권의 공세에 대해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야당은 왜 이명박 대통령이 5일 파주를 방문한 것은 문제삼지 않고, 은평에 간 것만 가지고 뭐라고 하느냐"며 "이 대통령의 은평 뉴타운 방문은 노숙자 고용 모범사례를 격려하러 간 것이 목적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정치쟁점화하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야당 논리대로라면 대통령이나 지방 자치단체장들은 선거 기간 '올 스톱'하고 아무 것도 하지 말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은 또 민주당 한명숙(고양시 일산동구), 김진표(수원 영통), 오영식(서울 강북갑) 후보측의 유권자에 대한 식사제공 및 금품살포 의혹 논란과 관련, "수도권 접전지역, 특히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있는 지역에서 금품선거가 횡행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서울시당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오영식 후보의 당협 사무국장이 동협의회 부회장에게 현금 20만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의 조속한 수사진행과 결과 발표를 촉구했고, 김대은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명숙 김진표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강북갑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가 문자메시지와 유세를 통해 '오 후보가 금품을 살포하고 있다'며 흑색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허위사실 유포 사실을 선관위에 고발했는데도 선관위와 경찰이 단속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불법선거를 방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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