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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정당들, 전여옥 노숙자 발언에 일제 비난

최종수정 2008.04.06 22:10 기사입력 2008.04.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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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과 진보 신당이 오랫만에 한목소리를 냈다.

서울 영등포 갑에 출마한 전여옥 한나라당 후보가 "KTX 영등포역 정차를 위해 노숙자를 정리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다.

강형구 민노당 수석 부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사고뭉치 전여옥 후보가 또다시 유명한 그 막말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평했다.

강 부대변인은 또 "노숙자 문제는 노숙자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책임"이라면서 "근본적으로는 IMF위기를 불러온 한나라당과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킨 통합민주당의 책임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전 후보에게 노숙자는 ‘영등포의 발전을 위해서 없애야 할 그 무엇’이거나 ‘표를 얻기 위해서 없애야 할 그 무엇’ 정도로 밖에 여겨지지 않나보다"라면서 "전 후보에게는 노숙자의 인권과 대책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송경아 진보신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어떻게 하면 노숙자를 정리하겠다는 말이 노숙인 주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말로 들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느냐"면서 "방송인이자 한나라당 대변인까지 지낸 사람이 말의 힘을 모를 리 없다. 그 발언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숙인을 바라보는 눈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또 "우리 사회의 노숙인은 한나라당이 만든 국가적 재난인 IMF 때 생겨난 사람들, 한 마디로 한나라당 정치의 피해자들"이라면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기는커녕 다시 한번 즈려밟고 지나가는 꼴"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송 대변인은 "전 의원은 당장 노숙인들에게 사과하고, 누가 누구를 내쫓고 배제하는 지역발전공약이 아닌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지역공약을 내놓아야 한다"며 "한나라당 의원들도 5년 전에는 천막당사에서 풍찬노숙하던 노숙인들이었던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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