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화장품은 출시 전부터 업계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만들어냈던 제품. 아모레퍼시픽은 이 줄기세포 성분이 80년대의 '비타민', 90년의 '레티놀'의 계보를 이어 기능성화장품 시장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해선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이 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플랜트 스템셀은 아모레퍼시픽의 60년 기술이 농축된 제품"이라며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왜 '식물'의 줄기세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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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멸균된 식물에 상처를 내고 ▲식물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스스로 줄기세포를 증식시키면 ▲이를 안정화하는 과정을 거쳐 화장품으로 대량 생산해 낸다.
박 연구원은 "식물을 계속해서 베어내지 않고, 줄기 세포만 증식 시키면 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라며 동물 줄기세포와 달리 이 식물줄기세포 성분이 윤리적인 문제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음을 강조했다.
◆기존 세포 화장품과 어떻게 다를까?
플랜트 스템셀 외에도 '세포'를 전면에 내세운 화장품은 현재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크리스찬디올이 올해 1월 출시한 '안티-링클케어 캡춰 R60/80™XP' 역시 표피 줄기세포의 재생산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화장품이다. 이 밖에도 랑콤의 '랑콤 레네르지 모포리프트 레어(R.A.R.E)™, 일본 화장품 DHC 르파GE 크림 등이 '세포 활성화'를 컨셉으로 하는 제품들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플랜트 스템셀이 이러한 기존 세포제품들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플랜트 스템셀은 피부에서 빠져나가는 성분을 소극적으로 채워주기만 하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피부 재생력과 치유력을 적극적으로 키워준다"고 말했다.
크리스찬디올 제품과의 확실한 선 긋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크리스찬 디올 제품은 피부 속 진피층에 직접 영양을 공급, 줄기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화장품"이라며 "실제 식물성 줄기세포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플랜트 스템셀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