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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납치범 얼굴 공개하라”

최종수정 2008.04.05 04:51 기사입력 2008.04.05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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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초등생 성폭행 미수사건 현장검증 주민들 분노

“범인의 얼굴을 가리는 이유가 뭐냐. 얼굴을 공개하라.”

일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하려한 혐의로 구속된 이모(41)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있던 지난 4일 오후 일산 대화동 모 아파트에서는 분노한 주민들은 이렇게 외쳤다.

범행 당시 입었던 청바지와 점퍼 차림의 이 씨는 이날 오후 2시 50분부터 모자와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현장에서 1시간여 가량 마네킹을 이용해 범행을 재연했다.

이날 현장 검증은 범행 당시 아파트 곳곳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 촬영된 내용을 그대로 재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재연을 마친 이 씨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한 자세로 고개를 숙인채 주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그의 사죄는 현장에 몰려온 수 십명의 주민들과 하교한 초·중학생들의 분노를 키울 뿐이었다.

특히 주민들은 마스크를 쓴 이 씨를 보며 경찰이 왜 범인을 과잉 보호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 씨가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가던 모습을 지켜보던 이모(51·여)씨는 “저런 범인은 TV에 얼굴을 다 공개해야 다시는 나쁜 짓을 못하지”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김모(36·여)씨도 “마스크를 씌우니까 누구인지 못 알아보겠다”면서 “이미 얼굴이 다 공개됐는데 경찰이 범인을 얼굴을 감추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검증 장소 주변에 3개 중대 300여명을 배치하고 이 씨의 범행 동선에 따라 폴리스라인을 설치했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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