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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막아라” 전남북·충남북 방역작업 한창

최종수정 2008.05.07 13:25 기사입력 2008.04.0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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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전북 김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후 전라남북도와 충청남북도가 AI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충북도는 4일 구제역 상황실 근무자를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하고 가금류 소독 강화와 긴급 방역비 1000만원을 농가에 긴급 배정하는 한편 가축 방역 관련 예산 36억원도 조기 집행키로 했다.

충북도내 5500여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매일 전화 예찰을 실시하고 220개 공동 방제단을 통해 소독활동을 강화하는 등 가금류 농가에 대한 소독과 예찰을 강화토록 했다.

또 농장 출입자를 통제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특별 관리키로 했으며 축산위생연구소 기동 방역반 3개 팀을 편성, 수시로 가동키로 했다.

충남도도 이날 긴급 가축방역대책회의를 갖고 ‘AI 방역실시요령’ 및 ‘국가위기대응메뉴얼’에 따라 ‘주의단계’의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충남도는 ▲가축방역상황실 24시까지 연장 운영 ▲서천 하구둑·서천 나들목·부여 웅포대교·논산 강경·논산 연무·금산 등 전북도 경계지역 7개 도로 차단방역 ▲AI 유입방지를 위한 1일 1회 이상 ‘소독 중심의 특별 방역’ ▲과거 발생지역 및 취약·역학 관련농가 순회 소독 ▲농가간 모임 및 방문자제, 외국인 근무 농장 방역관리 철저 등의 특별 방역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또 지난 2일 천안 목천면에 사는 계분처리시설업자 A씨가 김제 AI 발생 농장을 방문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A씨에게 활동자제를 요구하는 한편 지난해와 2003년 AI가 발생했던 천안.아산 지역농가로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이 지역 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김제 AI 발생농장은 충남도 경계인 서천하구둑과 28Km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도경계 10km 밖에서 265농가가 357만마리의 닭·오리를 사육중이다.

전남도는 축산기술연구소 등 모든 방역 관련 기관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전북도와 인접한 담양·곡성·구례·영광·장성 등 5개 군에 이날부터 방역초소 운영을 가동했다.

또 796개 공동방제단과 시·군과 축협에서 보유하고 있는 57대의 소독방제차량 등을 총 동원해 닭·오리 농장을 대상으로 매일 1회 이상 집중 소독을 실시키로 했다.

전남도는 AI의 조기 검색을 위해 시·군 공무원과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380명의 예찰요원을 동원해 전북 인접 시.군과 과거 AI 발생지역인 나주와 집단 사육지인 영암·함평 등 3개 시.군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매일 1회 이상, 기타 지역은 주 2회 이상 특별예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들 지역의 집중 예찰 대상은 680개 닭 농장, 280개 오리농장이다.

전남도는 관내 닭·오리 사육농가에 대해 자율적으로 농장 소독, 출입 차량과 사람의 통제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AI로 의심이 될 경우 신속히 시.군이나 축산기술연구소에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AI가 발생한 전북도에는 이날 오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4일 전북 김제시를 방문해 방역상황을 보고받고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민·관·군이 협력해 초기 대응을 잘 한 것 같다”고 격려하고 “확산을막기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AI 발생 농장 인근의 이동통제 초소를 찾아 방역실태를 점검했다.

앞서 김성이 가족보건복지부 장관도 현장을 방문해 인체감염을 막기 위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AI 확산 방지를 위해 애초 오는 6일까지로 예정했던 매몰 작업을 이날 밤까지 끝내기로 했으며 해당 농장에서 출하된 달걀에 대해서도 회수명령을 내리고 현재까지 1만여 개를 수거, 폐기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온 상승으로 AI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발생 농장이 주변의 양계농가와 250m 이상 떨어져 있어 방역만 철저히 한다면 조기에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AI 방역과정에서 살(殺)처분된 닭에 대해 보상금 절반을 해당 농가에 미리 나눠주기로 했다.

농수산식품부는 현재 AI 살처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700억원 중 100억원을 전라북도에 배정했으며, 살처분 작업이 끝나면 곧바로 평균 가격을 따져 50%를 먼저 가지급해 며칠안에 농가가 실제로 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방역 상황이 종료된 뒤 정확한 피해 현황을 바탕으로 정산이 이뤄지면 나머지 금액이 모두 지급된다. 농식품부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정된 닭 살처분(500m내)과 달걀 폐기(3㎞내) 등에 약 48억원 정도의 보상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농식품부측은 AI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내로 살처분 대상 규모를 정정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3일에는 이 반경 안에 7개 농가, 30만8000마리의 닭을 살처분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형·구조물을 고려해 조정하고 발생농장이 운영하는 부근 제2농장을 포함한 결과 최종적으로 5농가, 27만 마리가 살처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500m내 28농가에서 기르는 2만8000마리의 돼지는 국제수역사무국(OIE) 지침대로 살처분은 하지 않고 혈청검사만 실시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AI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크게 철새와 농장인부, 두 가지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AI 발생 농장에 몽골·베트남·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열한명이 일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들에 대한 혈청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4월초라 예년보다 늦지만, 겨울 철새로 인한 감염 가능성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김제 AI로 다시 국산 닭고기 수출이 중단됐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의 삼계탕·닭고기 주요 수출상대국인 일본·대만·홍콩 등이 이날 오전 “삼계탕은 괜찮지만 생닭에 대해서는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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