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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사법처리 하나?

최종수정 2008.04.04 21:44 기사입력 2008.04.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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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3대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특검팀이 마지막 히든카드인 이건희 회장을 전격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사법처리 여부가 초미에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 1위 삼성그룹 총수인 이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 및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고소ㆍ고발사건 피고발인이자 차명계좌ㆍ주식, 불법 비자금 조성, '떡값' 뇌물 로비 의혹의 쟁점에 있다.

삼성 비리 뇌관인 김용철 변호사는 앞서 "삼성 계열사들이 그룹차원에서 불법 비자금 조성을 한뒤 전ㆍ현직 임직원 차명계좌 분산 관리해오면서 정ㆍ관ㆍ법조계를 상대로 전방위적 로비를 벌여왔다"고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이 회장에 앞서 조사를 받은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 이재용 전무의 장모 박현주씨, 홍석현 회장의 부인 신영균씨 를 비롯한 삼성가(家)의 안주인 등이 600억원대의 '비자금 미술품'을 사들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강도 높은 참고인 조사와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을 통해 삼성화재가 고객에게 지금해야 할 보험금을 빼돌려 10억원대 비자금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또 수조원에 이르는 삼성증권 차명 계좌 1300여개와 삼성생명 차명주식(16.2%) 확인한데 이어 수백억원이 삼성가의 미술품 창구로 알려진 서미갤러리 등으로 흘러 들어간 것을 밝혀냈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차명계좌 700여개를 임원들의 명의로 관리해 왔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의 출처나 성격은 '이 회장이 선대 고 이병철 회장에게 물려 받은 유산이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값비싼 해외 미술품도 이 회장과 홍 관장의 '쌈짓돈'으로 구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참여연대 등 시민ㆍ사회단체가 고발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서울통신기술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e삼성 주식매입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서는 유석렬 당시 재무팀장 등이 기획했다면서 이 회장과의 공모 여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특검팀에 전격 소환된 이 회장도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채권이나 계열사 비자금 조성, 경영권 불법 승계를 직접 지시했냐'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고 고개를 저으면서 "그런 기억이 없습니다"며 전면 부인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 윤정석ㆍ조대환ㆍ제갈복성 특검보와 검찰에서 파견된 강찬우 부장검사 등을 투입해 이 회장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의 전반에 대해 릴레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이 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데로 이미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한 에버랜드 전환사채 고소ㆍ고발 사건과 관련해 이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등 피고발인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삼성측이 시인한 차명 계좌와 차명 증권계좌도 이 회장의 개인 돈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조세포탈 혐의 적용과 상속 증여세 추징이 가능한지 법리적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이 비자금 미술품 구매 의혹을 받고 있는 부인 홍라희 관장에 대해 잠정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린 가운데 국가경제와 국민정서를 고려해 과연 어떤 결과물을 돌출 해 낼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검 사무실 주변에선 삼성특검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뒤엉켜 한때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특검사무실을 방문, 김 국정원장 등 삼성 로비대상으로 지목된 김성호 국정원장, 임채진 검찰총장 등 5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뒤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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