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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와 180도' 다른 李대통령 "신문인에 경의 표한다"

최종수정 2008.04.04 18:00 기사입력 2008.04.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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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4일 "근현대화 과정에서 있었던 신문의 흠결들을 들추어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우리 신문이 국민과 함께 이뤄온 업적이 그런 아픔과 상처들을 다 덮고도 훨씬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2회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에 참석, "우리 역사에서 신문이 차지해온 역할과 위상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컸다"고 격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프레스프렌들리'를 강조해왔던 이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언론의 역할을 격찬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선진 일류국가의 꿈을 향한 새 정부의 노력에 언론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신문의 과거사와 관련,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정신을 지켰고 민주화 과정에서는 시민과 함께 투쟁에 나섰다"면서 "여론형성과 국론통합을 통해 산업화 선도는 물론 정보유통과 미래지향적 담론을 통해 세계화를 이끄는 데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요즘 청와대와 정부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 열심히 한다고 신문에서 화제를 삼고 있지만 사실 신문인 여러분은 늘 그렇게 불철주야 일해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사회적 공기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애쓰는 신문인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한 '프레스프렌들리'로 상징되는 새 정부의 언론정책과 관련, "권력과 언론이 유착하자는 이야기도 아니고 무작정 정부에 대한 비판을 말아달라는 부탁은 더더욱 아니다"면서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언론과 가까이 지내겠다는 정부 스스로의 다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는 사회발전에서 언론의 기능을 존중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면서 "알릴 것을 정확하게 알리고 제안과 비판도 적극 받아들이겠다. 기자실도 복원해서 취재에 불편이 없도록 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미디어분야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신문의 방송겸영 문제와 관련, "신문이 방송, 통신과 조화롭게 협력해 매체로서의 기능을 더욱 활발히 하도록 지혜를 모아나가자"면서 "올해 안으로 신문법, 언론중재법 재정비 등 정부도 제도적, 정책적인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 정부는 선진 일류국가의 꿈을 실현하고 시장에 신뢰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스스로 몸집을 줄이고 각종 규제를 과감히 줄이고자 한다"면서 "그동안 쌓인 폐단을 걷어내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일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국익을 위해 언론도 이 변화의 대열에 함께 나서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이날 축사는 참여정부 출범 첫해였던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신문의 날 축사에서 밝힌 내용과는 상반되는 내용들이 적지 않다.

당시 노 대통령은 "언론권력, 정치권력이라고 말하는데 정치는 제 갈 길을 갈 것이니 이제 언론은 권력탄생을 좌우하겠다거나 정부를 자기 입맛에 꼭 맞게 길들이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정부와 언론 사이의 견제와 균형을 강조했다.

특히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신문 분포에 대해 보수를 대변하는 신문이 시장의 3분의 2 또는 4분의 3을 차지해 큰일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며 메이저 보수신문의 여론독점 현상을 지적하고 "굴종과 타협의 대가로 언론이 얻은 약간의 특권과 기득권을 보수하자는 것은 역사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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