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민심현장을 가다-부산·경북] '親李' vs '親朴'의 다툼

최종수정 2008.04.04 13:40 기사입력 2008.04.04 13:17

댓글쓰기

부산, 경상남북도는 한나라당 압승 전망 속에 친박 무소속 연대의 선전과 통일민주당, 민주노동당이 각각 선전하고 있다. 특히 친이, 친박 후보들이 서로가 정통성을 주장하면서 보수표가 분산돼 의외의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어 총선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부산 남구 을, '친박' VS '친이'=
부산 남구 을 지역은 친박 무소속 연대의 좌장격인 김무성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다. 대응마로는 한나라당 정태윤 후보가 나섰다.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정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도 늦은데다 김 후보가 워낙 높은 지역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어 힘겨운 모습이다.

무소속으로 부산 남구 을에 출마한 친박연대 김무성 후보. 친박연대 후보들의 지원유세로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지역민에게 다시 한번 더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황상욱기자 ooc@


김 후보는 무엇보다 부산의 '친박' 정서를 십분 활용한다. 경남 진주, 인근 수영구 등에 친박연대 후보의 지원 유세를 나갈 정도의 여유도 있다.

선거사무소가 있는 용호동 선거사무실 앞 LG메트로시티 사거리에서 매일 출퇴근 시간에 지역민에게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부산 남구 을에 출마한 정태윤 후보측의 유세 모습. 정 후보는 2일 오후 남구 감만시장 일대를 돌며 지역민들을 만났다. 부산=황상욱기자 ooc@


정 후보는 스타트가 늦었다. 공천이 늦어지면서 선거전에 뒤늦게 뛰어든데다 아직 지역에서의 인지도도 낮다. 집권여당을 강조하면서 경제살리기에 나서겠다는 공약으로 승부를 거는 상황이다. 무소속 박재호 후보, 평화통일가정당의 김인숙 후보가 뒤를 쫓고 있다.

한편 부산은 워낙 한나라당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보니 이번 총선에 대한 관심 자체가 사라졌다. 택시업을 하는 김병철(44)씨는 "친박, 친이 다툼을 하는 손님들이 가끔 있기는 하지만 총선 얘기를 꺼내는 거의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 김광림 후보와 허용범 후보 박빙=
경북 안동 선거구는 한나라당 허용범 후보, 자유선진당 김윤한 후보, 친박연대 장대진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김구한 후보, 무소속 김광림 후보 등 총 다섯명이 출사표를 던진 지역이다. 여론조사에서는 허용험 후보와 김광림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경북 안동에 출마한 김광림 무소속 후보. 한나라당의 강력한 견제마로 지역민의 지지를 얻고 있다. 경북 안동=황상욱기자 ooc@


한나라당 텃밭 지역임을 감안하면 김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셈. 김 후보는 재정경제부 차관을 역임하는 등 실무 경험과 비교적 잘 알려진 얼굴을 강조하고 있다. 안동 김씨 출신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얻고 있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조선일보 출신의 허 후보가 낙승을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

허 후보는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아끼는 사람'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거는 등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지역 발전을 위하겠다는 공약으로 지역민에게 어필하고 있다.

안동시 옥야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박해영(38)씨는 "안동은 전통적으로 문중의 힘이 막강한 지역이기는 하나 한나라당 정서도 워낙 강해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부산·경상권, 한나라당 압승은 확실...친박연대 분전이 변수=
부산은 한나라당 압승이 확실시 된다. 그러나 하락하는 한나라당 지지율, 친박 무소속 연대의 분전이 변수다. 통합민주당도 2~3석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부동층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도 관심사.

현재 친박 무소속 연대는 5곳 정도를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3일 김무성 후보측 고위 관계자는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최소 5석, 최대 8~9석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 종반전에 들어가면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안마당인 지역이다보니 결국은 한나라당에 표심이 모이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직장인 김동진(34)씨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한나라당이 대부분 강세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