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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투자 확대 실질 성과 거두려면

최종수정 2008.04.04 12:50 기사입력 2008.04.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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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투자를 늘린다는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

산업은행이 국내 3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올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1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3년 만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월 말 조사한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93조원에 달했다. 외국인들의 올 1ㆍ4분기 국내 직접투자액도 27억1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8% 증가했다. 3년 만의 증가세다.

투자 확대는 성장의 디딤돌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활성화가 실제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당국의 지속적인 정책지원이 요구된다. 투자의 효율과 장기적 성과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국제 금융위기가 해소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원자재값의 상승세도 계속 진행형이다. 국내외 경영환경이 호전되지 않으면 사업 확장 및 신규 진출은 움츠러들고 투자 계획은 축소되기 마련이다.

산업은행 조사에서 정보기술(IT)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보다 3.4% 감소할 것으로 집계돼 4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웃 일본이 지속적으로 IT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IT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우려되는 부분이다.

중소기업 투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새겨야 한다. 참여정부 5년 동안 600대 기업의 투자증가율은 연평균 10%를 웃돌았지만 고용은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고용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투자가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직접 투자도 인수합병 등 재무적 투자가 많다.

균형 있는 투자 유도를 위해서 내수시장과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당국이 새겨야 한다.

아직도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다. 정부가 기업활동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한 만큼 기업들도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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