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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모기지 된서리 맞은 흥국생명 부회장

최종수정 2008.04.04 12:50 기사입력 2008.04.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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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 후폭풍으로 국내 금융회사 대표가 자리를 내 놓는 첫 사례가 발생했다.

유석기 흥국생명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한지 1년4개월 만에 서브프라임 모기기론 부실과 해외유가증권 투자 손실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

2000년부터 5년간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유 부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나 있다가 2006년 말 흥국생명이 금융그룹을 추진하는 단계에서 적합한 인물로 꼽혀 다시 한번 수장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금융그룹화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새로운 CI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손실의 책임을 지고 쓸쓸하게 사퇴하게 된 것.

개인적으로야 아쉽겠지만 실제 흥국생명의 손실규모는 생각보다 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관련 부실이 300억원으로 보험사 중 가장 크며, 이외에 해외유가증권 투자에서도 11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이 이번 유 부회장 사퇴와 함께 알려졌다.

부실화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한 리스크 관리의 허점 때문이다.

최근 보험업계에는 규제완화의 바람으로 자산운용에 숨통이 트일 기대를 하고 있다. 정부가 해외 자회사의 주식소유를 규제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자산운용 차원의 투자를 보험사 주식취득한도 규제에서 제외할 방침을 밝혔기 때문. 이러한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대규모 투자부실 소식은 분위기에 찬 물을 끼얹고 있다.

규제를 풀어 줘도 될 만큼 보험사의 투자 리스크 관리가 잘 돼 있는 지 의문을 품게 한다. 경영진이 바뀌어도 손실은 남는다.

보험사는 특히 고객들의 보험료로 투자를 하는 만틈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생명이다. 규제완화의 목소리만 높이기보다 스스로 관리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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