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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맨 스카우트戰 여의도가 불붙었다

최종수정 2008.04.04 12:14 기사입력 2008.04.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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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뉴스] 면접보러 가십니까?

"오늘 oo증권 리포트가 적게 나온 걸 보니 어제 단체로 oo 면접 본 모양이네?"

요즘 여의도 증권가에 떠도는 농담이다. 하지만 우스개소리로 그치진 않는다.

내년 2월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이전에 없던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새로 증권업에 진출하는 업체들도 봇물을 이루면서 여의도는 총성없는 스카웃 전쟁이 치열하다.

증권맨들 사이에선 "너도 ㅇㅇ사로부터 스카웃 제의 받았냐"는 말이 아침 인사가 될 정도다.

A 증권사 팀장급 애널리스트는 5억대의 연봉을 받고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도 부르는게 값이다. 한정된 인력들이 집중적인 영입대상이 되면서 '몸값 인플레이션'이 극심하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증권사는 44개사(외국계 서울지점 14개 포함). 특히 국내 굴지의 제조ㆍ금융회사인 현대차, 국민은행이 기존 증권사 인수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하면서 공격적인 인력 영입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IB증권은 도기권 전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이옥성 전 한화증권 전무, 이수길 전 현대증권 이사 등을 임원급으로 영입한데 이어 올해 '신중론자'로 유명세를 탄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리서치헤드로 내정했다.

KB투자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도 김명한 전 도이치방크 한국대표, 정종열 전 동부증권 사장을 CEO로 영입하며 조직 개편에 한창이다.

통상 '헤드'가 정해지면 옛 동료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력을 수소문하는 증권가의 특성상 CEO와 임원급 영입 이후 물밑 실무급 영입 작전은 예고된 수순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전초전에 불과하다.

기업은행, SC제일은행, STX팬오션, KTB네트워크 등 증권업 예비인가를 신청한 13곳이 물밑 영업작업을 펼치며 인력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CEO 등 최고위급 경영진부터 영업사원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인력 수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카웃 전쟁은 특정 업무에 국한되지 않는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이들의 증권업 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결산시즌을 마친 증권맨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스토브리그'가 되고 있다.

인력 영입 작전은 국내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런던현지법인장에 박호영 전 현대증권 런던법인 이사를 선임했다.

기존 증권사들도 수성(守城)에 나서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해외연수 지원,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등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외곽 지원을 통해서라도 우수 인재는 붙잡아 두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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