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예비 뉴타운 땅값 '들썩'

최종수정 2008.04.07 06:26 기사입력 2008.04.04 10:14

댓글쓰기

화곡동 한달새 3.3㎡당 200만∼300만원 올라

#1. "뉴타운의 '뉴'자만 나와도 가격이 들썩 거리죠".

4차 뉴타운 후보지로 거듭 거론돼 온 강서구 화곡본동과 화곡 2, 4, 8동. 이곳 D중개업소 사장은 "바람이 부니 오를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최근 며칠새 대지지분 3.3㎡당 200만∼300만원은 올랐다"고 귀뜸한다.

대지지분이 크고 전용 면적이 적은 노후 주택은 3.3㎡당 1600만원 수준이지만 신축의 경우 대지지분 20∼30㎡ 22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강서갑 선거구에 출마한 신기남 통합민주당 후보는 '화곡뉴타운관련 법 개정 추진', 구상찬 한나라당 후보는 '화곡뉴타운 조속 추진' 등을 각각 공약으로 내걸고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2.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되지 않았던 지역도 사정은 비슷한다. 강북구 번동 G중개업소 사장도 "방 3개짜리 쓸만한 다세대(빌라) 가격이 최근에만 1000만원 더 올랐다"며 "팔려고 내놨던 매물마저 거둬들이는 경우가 많아 보여줄 물건이 없다"고 말했다.
총선 후보들의 '표잡기 뉴타운' 공약이 이어지면서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되지 않고 있는 지역에서조차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다. 이곳 역시 김근태 민주당 후보와 김선동 한나라당 후보가 '뉴타운 공약'을 남발하는 지역이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18대 국회의원 후보들이 표심 잡기용 선심성 뉴타운 공약을 남발하면서 뉴타운 후보지 주변 땅값이 춤을 추고 있다. 여기에 뉴타운 지정 권한을 가진 서울시는 단호한 의견표명을 미룬채 원칙적인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48개 선거구 중에서 뉴타운 추진을 공약으로 내건 곳은 무려 21곳이다. 뉴타운 조기 추진이나 지정 면적 확대 등의 공약은 그나마 나은편이다. '법을 뜯어고쳐서라도 노후도 완화기준을 낮춰 뉴타운을 밀어붙이겠다'거나 '용적률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하는 대목은 서울시내 전체를 투기장으로 바꾸겠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강서갑에 출마한 신기남 후보는 "노후도 55%에 불과한 화곡동에 대해 관련 법을 개정해 뉴타운 사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노원갑 현경병 한나라당 후보는 "용적률 층고 상향 조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21일 "뉴타운 추가지정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며 "임기중 뉴타운 추가지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서울시가 모호한 원칙만을 되풀이하면서 투기 조짐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신면호 대변인은 "유권자, 시민들에게 지역사업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공약에 대해 정책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논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정책측면에서 일관된 입장을 견지할 뿐"이라고 대답했다.
 
신 대변인은 "부동산 시장안정과 1∼3차 뉴타운의 진행상황에 따라 뉴타운 추가 지정이 가능하다"며 "두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뉴타운 추가지정은 불가능하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라고 말했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