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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60평생 너희만큼은.."

최종수정 2008.04.04 10:35 기사입력 2008.04.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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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할머니, 토지보상금 1억 연세대에 쾌척

60대 후반의 한 할머니가 "나는 평생을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왔지만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연세대에 1억원을 쾌척한 훈훈한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연세대에 따르면 경기도에 사는 정 모 할머니가 지난 1일 오후 평생을 정성스럽게 모은 돈과 살던 곳이 재개발되며 얻은 토지보상금을 합친 1억원을 김한중 총장에 직접 전달했다.

정 할머니는 "60여년 평생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의 심정을 잘 안다"면서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학업에 정진하는 연세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김 총장에게 작은 봉투를 전달했다. 봉투 안에는 정성스럽게 모은 5000만원 짜리 수표 1장, 4000만원 짜리 수표 1장, 100만원 짜리 수표 10장을 차곡차곡 담겨 있었다.

김 총장은 정 할머니에게 "하늘에서 복이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학교측은 1억원의 이자와 함께 학교에서 지원하는 금액을 합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정 할머니는 결혼 후 임신했을 때는 쌀을 사먹을 돈도 없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도 못한탓에 평소에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정도라 걷기도 힘들어 보였다. 주변에서는 정 할머니의 이런 딱한 신세를 알면서도 정작 도움의 손길은 주지 않았다. 정 할머니가 1만원 조차도 갚을 능력이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정 할머니는 어렵게 3명의 자식들을 키웠으나 자식들의 등록금이 없어 대학 교육도 제대로 못시켰다.

정 할머니는 연세대에 장학금을 전달한 사실을 주위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함은 물론 본인의 신상을 알려달라는 질문에도 극구 사양하며 자리를 떴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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