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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사활건 전문가 쟁탈전

최종수정 2008.04.04 11:27 기사입력 2008.04.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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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지금 인력확보 쟁탈전]
신규 증권사·수요 늘어 경력자 품귀
스타급 센터장 몸값 5억대 치솟기도
고위급임원·애널서 영업직까지 확대


"요즘은 밑에 직원들 무서워서 함부로 못합니다. 신규고객 확보보다는 직원들 지키는 것이 제 일입니다."

증권사 한 리테일담당 임원의 하소연이다. 최근 증권업에 신규진출하려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기존 증권사들은 인력을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신규로 진출하거나 진출을 준비중인 곳에서는 경력 직원들을 확보하기 위한 인력품귀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수요가 많은 만큼 자연히 증권업계 인력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더욱이 자통법을 대비해 하반기 증권사 별로 대규모 경력직 채용이 있어 증권사들의 인력 뺏고 뺐기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인력도 상한가
일부 스타급 리서치센터장의 경우에는 5억원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상 3억원 안팎에서 결정되던 리서치센터장의 몸값이 불과 1년만에 70~80% 급증한 것이다.

실제 최근 한화증권의 한 채권 관련 팀장이 삼성증권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몸값의 두배 이상을 받고 옮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현대IB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이동한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의 경우에도 5억원 이상을 받고 옮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스타급 리서치센터장이 옮겨갈 경우 같은 팀원들의 일부가 줄줄이 옮겨온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또 신생증권사의 경우에는 리서치센터가 회사를 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에서 스타급 애널리스트에게 과감하게 배팅하는 측면도 있다.

현재 리서치센터와 전문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곳은 대부분 현대차IB와 유진증권, KB투자, 솔로몬, KTB투자증권 등 새롭게 증권업계에 진출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본격적인 지점영업을 강화하기 보다는 본사영업에 치중하기 위해 애널리스트와 IT인력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키움증권와 이트레이드증권 등 온라인증권사의 전산과 마케팅 인력도 은행연계계좌 개설과 HTS, 온라인펀드몰 등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어 상한가다.

당장 영업망 확대에 나서기는 어려운 마당에 온라인을 통해 승부를 걸어야 하는 만큼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경력직원 확보가 필수적이다.

경영진과 고위급 확보도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KTB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이병호 전 동양종금증권 부사장이 영입됐으며, 정종열 전 동부증권 사장은 솔로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명한 전 도이치방크그룹 한국대표는 KB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임홍재 전 교보증권 IB투자본부장은 기업은행이 신설하는 IBK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갈 예정이다.

▲영업사원 확보 사활
증권업계 몸값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곳은 최근 증권업에 새롭게 진출한 곳이나 기존 증권사중 영업망을 급격하게 확대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동양종금증권 등이 꼽히고 있다.

펀드판매와 CMA 등 기존 브로커리지업무 이외에 특색 있는 대표상품들을 출시하면서 개인고객들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인력과 영업망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증권사들의 고위급 임원이나 전문직종인 애널리스트에 국한되지 않고 영업직원들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지점은 1년 전에 비해서 약 50% 가까이 증가함에 따라 인력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 두 증권사는 지난달 150개 지점 돌파한바 있다.

영입대상은 기존 대형증권사의 직원들과 펀드판매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전환증권사 출신을 선호하고 하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브로커리지에 국한된 영업사원보다는 PB와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하고 있어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직원들이 대부분 전환증권사나 교육이 상대적으로 잘된 대형증권사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최근 신규로 설립하는 증권사들이 많아지면서 증권사 인력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일부 증권사에서 충원하기 보다는 다양한 증권사에서 경쟁력 있는 인력들을 물색해 영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리테일 담당 한 임원은 "일부 증권사들의 증권업계 몸값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며 "같은 동종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줘도 일부 증권사에서 직급과 연봉을 올려주면서 인력들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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