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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지사까지 번지는 구글 위기

최종수정 2008.04.04 12:50 기사입력 2008.04.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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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최고의 직장으로 꼽혀온 구글. 언제까지나 지칠줄 모르고 성장세만 구가할 줄 알았던 구글에 요즘 이상기류가 감돌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35%나 폭락한데다 최근 구글이 자회사인 더블클릭의 직원 300명을 해고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고 나서면서 구글에 '총체적 위기설'이 번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지사는 안전지대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업계에서는 요사이 구글코리아 철수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구글은 그동안 인터넷 환경이 발달한 한국 시장을 테스트베드 삼아 구글코리아에 전폭적인 투자와 수혈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 본사가 위기감에 휩싸인 상황에서 한국에 지속적으로 투자만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글코리아의 한국 포털시장내 위상은 아직도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코리아의 검색점유율은 지금도 1-2% 수준에 불과하다.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막강 네이버와는 비교 조차 어렵다. 검색 점유율이 워낙 낮다보니 영업사원들이 비즈니스 활동을 하려해도 장벽과 걸림돌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2006년 검색광고대행(CPC) 파트너로 국내 2위 포털업체인 다음을 오버추어로부터 빼앗아오는데 성공하며, 공격적 영업을 펴기도 했으나 그후 엠파스와의 계약이 해지되는 등 난항이 거듭되고 있다.
 
직원들간 위화감 및 커뮤니케이션 문제 등도 철수설의 근원적 이유로 꼽힌다. 일부 개발자들은 구글 본사에, 나머지 직원은 한국법인에 소속돼 있다보니 사이가 좋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특히, 본사 소속 직원들은 한국 뿐 아니라 본사 개발 업무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본사와 화상회의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미국과 시차가 나다보니 커뮤니케이션에도 원활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아직 베이비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적 명성을 누리는 구글이 한국 적응이 늦다는 이유로 '아기'로 머물기 보다는 '당당한 성인'으로 빨리 성장해 한국시장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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