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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경제전망 하향조치...적색경보 켜진 美 경기지표들

최종수정 2008.04.04 11:57 기사입력 2008.04.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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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성장이 사실상 멈췄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진단은 올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얼마나 악전고투해야할지 잘 표현해준다.

밴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지만 강도는 다르다.

IMF는 FRB보다 미국 경제에 대해 더 비관적이다. FRB는 상반기에는 힘들지 몰라도 하반기부터 회복된다고 전망했지만 IMF는 약세가 몇분기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미 부정적 경기지표 쏟아져= IMF의 판단이 맞다고 증명이라도 하듯 3일(현지시간) 쏟아져나온 미 경기지표들은 하나같이 부정적이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0만7000건을 기록, 전주보다 3만8000건이나 증가했다.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덮쳤던 2005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미국 가계대출 연체율도 2.65%로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제임스 체슨 ABA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택시장의 침체에 따라 가계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미 경기가 급격한 침체기에 돌입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3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는 전월 49.3에서 49.6으로 상승했다.

48.5로 후퇴할 것이란 전문가 예상치는 넘겼지만 3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선'을 밑돌아,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져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2월 공장 수주는 1.3% 줄었으며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년래 최저 수준이다.

특히 향후 6개월후 경제 전망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973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주택시장 침체도 여전해 지난 1월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은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으며 지난 13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압류 주택 비율은 30년래 최고 수준이다.

◆인플레까지 겹쳐 이중고= 미국 뿐 아니다. 일본ㆍ유럽ㆍ중국 등도 예외 없이 경기침체 위기에서 허덕이고 있다.

일본의 올해 1분기 단칸(경기체감) 제조업 지수는 4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데다 미국 경제가 부진하면서 수출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중앙은행 총재 공백이 장기화되는데다 경기지표 악화가 겹치면서 4월 위기설까지 나돈다.

16년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유로존의 경우 2월 소매판매는 10개월 이래 가장 낮았으며 3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2년래 최저치다. 초유의 물가상승에다 소비심리는 악화되면서 경기둔화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브프라임 여파에서 살짝 비껴있는 중국은 인플레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고민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목표를 성장보다 인플레 잡기에 우선순위를 두며 경제 연착륙에 주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연거푸 올리면서 긴축통화정책을 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원자재 상승으로 시작된 인플레 우려가 소비자물가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7%로 1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3월 CPI 역시 8%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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