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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유출' 학력평가 늑장채점.. 단순 실수?

최종수정 2008.04.04 10:30 기사입력 2008.04.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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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전국단위시험 운영 미숙 다시 도마 위로

'문제유출'로 논란이 됐던 올 3월 고교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성적 배부가 늦어져 이 시험을 주관한 서울시교육청의 전국단위시험 운영 미숙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시교육청과 채점을 담당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채점이 늦어져 성적표 배부가 늦어졌다고 밝히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OMR 답안지카드 재질이 잘못돼 채점시스템에 오류가 생겼다는 지적도 있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달 12일 실시된 고1~3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을 당초 2일 배부하겠다고 발표했었으나 예정보다 채점이 늦어져 4일부터 성적표 배달을 시작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학생들은 이르면 5일 늦게는 7일까지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시험은 학생들의 수능시험 적응력 신장, 실력 진단, 진학지도 자료제공 등을 목적으로 실시됐으나 구체적인 설명도 없이 성적 통보가 늦어지자 일선 학교의 교사들과 학부모, 학생들은 답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측은 아무런 공지도 하지 않은 채 걸려오는 문의전화에만 상황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이 채점이 늦어지는 이유에 시교육청은 "채점 일정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 단순한 실수"라고 답했다.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지난해 1,2학년과 3학년의 시험이 다른 날 진행됐던 것과 달리 전 학년이 동시에 시험을 치렀으나 이를 고려하지 못하고 성적 통보 일정을 잡았다는 것이다.

또한 '문제유출'로 시험의 허술한 관리가 문제가 됐던 만큼 채점을 진행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에 철저한 채점을 당부했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시험이 워낙 문제가 많았던 사정도 있어 성적 자료를 한번 더 세밀하게 해 달라고 시험을 주관하는 입장에서 평가원측에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성적 통보를 조속히 해달라는 일선 학교의 요구가 많아 성적표 배부 일정을 최대한 당겨 잡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 입시정보 전문업체 관계자는 성적통보가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OMR 카드 재질이 잘못돼 채점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채점이 늦어진 것이라는 얘기를 한 참고서 업체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전산시스템 오류는 아니라며 딱 잘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채점 일정을 착각해서 통보일을 빨리 잡았던 것이지 채점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평가원측도 "이번에 1,2,3학년 분량을 한꺼번에 하고, 문제유출 사건으로 더 면밀히 검토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 늦어진 것이지 전산시스템의 문제나 채정 과정의 실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늦은 성적 통보로 각 시ㆍ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시험의 출제 및 관리감독, 사후처리 등 전과정의 총체적인 부실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이번에 성적 통보가 늦어지고 있는 전국고교연합학력평가에서는 3학년 수리영역 문제가 유출돼 다소 허술한 출제 및 관리 감독이 문제가 됐었다.

서울 소재 s고 김진현 진학 담당 교사는 "아무리 모의고사이긴 하지만 전국 단위로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이를 주관하는 시교육청쪽에서 보다 면밀하게 진행을 했어야 한다"며 성적 통보와 관련 "일정에 대한 계산이 잘못됐다면 먼저 학교측에 공지해 성적을 마냥 기다리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미리 알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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