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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콘사태 장기화 조짐.. 전국 공사현장 올스톱되나

최종수정 2008.04.04 09:49 기사입력 2008.04.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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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아스콘제조업체들이 생산과 납품을 전면 중단하고 3일 대규모 집회에 이어 조달청 입찰을 보이콧하면서 사태가 장기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아스콘사태가 5월 성수기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도로포장, 복구 관련 사업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도시가스, 상수도 공사 및 각 구청의 도로보수 작업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서울시, 뉴타운조성 상수도매설 한강공원 접근로 등 줄줄이 대기

서울시는 뉴타운 조성과 도시재정비사업, 상수도관 공사 등 크고 작은 도로 관련 작업에 피해가 예상된다.

도심부활 프로젝트인 대학로~동대문~남산 도심복합문화축 조성사업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사업은 대학로~동대문 구간은 대학로의 문화벨트와 동대문의 디자인ㆍ패션 클러스터가 연계되도록 도시미관을 헤치는 혜화고가를 올해 안으로 철거하게 된다.

현재 흥인지문 북측에 위치한 이대 동대문병원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 타당성 조사 등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며, 동대문종합시장 전면주차장 부지는 민간사업과 연계해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서울시는 동대문 지역을 세계적 디자인ㆍ패션 중심메카인 관광명소로 육성키로 하고 동대문지역과 남산 간을 잇는 광희교차로~장충체육관 일대는 광희고가를 올해 안으로 철거해 교차로를 개선하고, 장충단길 보도확장 및 녹도를 조성하기로 했다.

낙산~동대문운동장~남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성곽의 훼손 구간 가운데 동대문운동장 구간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사업과 연계해 발굴 조사 후 우선 복원할 계획이었다. 마무리공정인 아스콘 수급이 스톱되면 이들 사업도 예정된 스케줄을 맞추기 어렵게 된다.

3월 착수, 7월말 완료 목표로 내건 성동구의 패션특화거리사업도 비상등이 켜졌다. 성동구측은 한양대학교병원 후문(한양대길에서 진솔길) 630미터를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하기로 하고 보행자의 편의에 맞춰 도로 등 공공시설을 정비하는 등 친환경적인 도로를 만들기로 했다.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여줄 한강공원 접근로 개선작업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3월부터 한강공원으로 연결되는 17.65㎞의 도로 40개소와 제방 및 지하통로 34개소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현재 한강공원 접근도로 가운데 망원과 반포나들목, 선유도 보도육교 등 5곳을 시범지구로 정해 이미 정비공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구간은 연말까지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등 보도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상수도관 매설공사에 이은 도로포장, 복구 공사도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당초 두 공사를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 연간 3만여건에 달하는 시내 소규모 상수도 매설부설공사와 포장복구 공사를 한 회사에 맡긴다는 계획.

서울시 관계자는 "두 공사가 분리 시행됨에 따라 되메우기 공사가 중복되고 복구가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아스콘 납품이 중단될 경우 복구지연은 불가피해 보인다.

◆일산대교 남항대교 국도 구간 작업 등 전국 아스콘 피해 발생할 듯

경기지역에서 아스콘이 사용되는 대규모 공사 현장은 '판교 국지도 23호선'과 '용인 영덕~오산', '탄도~송산', '무촌~궁평', '학익분기점~과천' 등 20여곳에 이른다. 당장 아스콘 공급이 필요한 곳은 포장 공정에 들어간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 '학익 분기점∼과천' 일부 구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도내 우회도로 공사와 판교, 용인 흥덕 등 신도시 진입로 포장공사 등의 개통 시기가 늦어지게 된다.

당장 아스콘 포장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자 경기도는 김포와 파주를 연결하는 일산대교 개통식을 연기했다. 일산대교 자체 공사는 끝났지만 기존 도로와의 연결공사가 중단된 상태. 경기도측은 모든 공사가 마무리 된 이후에 정식 개통식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부산은 6월초 개통 예정이던 남항대교 공사가 아스콘 납품중단의 직접적 타격을 입었다. 부산 영도구 영선동과 서구 암남동을 잇는 남항대교는 왕복 6차로로 길이 1925m에 달한다. 하루 필요 아스콘 양은 700~800t정도로 알려졌다. 아스콘 작업인 이달 내내 이뤄질 예정이었는데 사태가 장기화되면 6월 개통을 맞추기가 어렵게 된다.

부산건설안전시험사업소의 경우 하루에만 20여 곳의 파손도로를 복구해 왔다. 아스콘 조달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 역시 중단이 불가피하다.

34개 아스콘업체가 참여한 충북지역에서는 청주시 3차 우회도로, 목천에서 청주방면 4차선 확ㆍ포장, 청원군 남일면에서 신탄진 방향 4차선 확ㆍ포장 등이 내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을 앞두고 있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신규도로 개설공사는 대부분 아스콘 작업이 완료됐거나 사전 기반공사 중이어서 당장의 피해는 없다. 광주는 현재 본촌산단에서 광주예술고까지 도로 개설공사와 국도 1호선과 대촌동 동사무소 연결도로가 완공 예정으로 현재 사전기반공사를 벌이고 있다. 당장 아스콘 공정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장기화에 따른 일정 차질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전남도의 경우 목포 압해대교와 소록대교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아스콘 공정이 마무리 단계이며 여수산단진입도로도 토지수용단계여서 아직은 안심할 수준.

하지만 광주는 물론 도내 시ㆍ군 곳곳에서 진행 중인 도로 보수 공사는 연기가 불가피해 도로 복구에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제주지역은 현재 발주가 이뤄진 도로 개설 현장은 여러 곳이나 아스콘이 투입되는 단계인 포장 공정에 들어간 사업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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