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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은행들, 中 투자길 '활짝'

최종수정 2008.04.04 09:33 기사입력 2008.04.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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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가 자국의 38개 은행에 중국 본토 투자길을 활짝 열어줬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는 사상 처음으로 푸본(富邦)은행에 대(對) 중국 투자를 허가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본은 이로써 중국 샤먼상업은행(夏門市商銀) 지분 20%를 3400만달러(약 331억7040만원)에 인수할 수 있게 됐다.
 
다른 대만 은행들도 제3국 지사를 통해 중국 본토 은행에 투자할 수 있다. 투자 한도는 투자 대상 지분의 20%를 넘지 말아야 한다. 대만 기업들의 본토 투자 규모는 3000억달러에 이른다.
 
대만 정부는 자국 일반 기업의 본토 진출을 허용하되 은행에 대해서는 불허해왔다. 그 결과 중국 진출을 원하는 고객 기업들은 대만 은행보다 본토 은행과 거래하려 들었다.
 
대만 은행들은 대중국 투자 제한으로 프라이빗 뱅킹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 대만의 현금 부자들은 높은 소득세를 피해 중국으로 건너갔다. 이들은 중국으로 진출하지 못한 대만 은행이 아니라 본토 은행을 이용해왔다.
 
타이베이 JF 자산운용의 찰스 천 자산운용사는 "투자 활로가 열린 것은 대만 은행업계에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평했다.
 
대만 행정원 금융감독관리위원회의 후성정(胡勝正) 위원장은 "양안 간 은행 투자 교류로 얼어붙었던 양안의 경제협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대만 은행들이 중국 은행에 투자를 할때 지분의 20%로 제한됐던 규정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달 대만 대선에서 국민당 소속의 마잉주(馬英九) 후보가 총통 당선자로 등장하면서 그가 내 놓은 3통(通) 정책이 은행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 당선자는 대만 경제 발전을 위해 양안 사이에 직항 운행(通航)ㆍ비즈니스 교역(通商)ㆍ서신 왕래(通郵)를 자유롭게 하겠다고 공약을 세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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