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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분석] 충청삼국지...'선진당 바람' 대변수

최종수정 2008.03.31 13:33 기사입력 2008.03.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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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당 지지도 높고 선진당 '바람'에 민주당 현역 프리미엄까지 호각지세
선거3~4일전까지도 예측불허...속내 감춘 '부동층'이 결정

"바람에 살고, 바람에 죽는다"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폭풍에 휩싸인 충청권은 대전, 충남북 전체 의석 24석중 19석을 열린우리당이 쓸어담았다. 특히 대전은 6곳 모두 열린우리당이 석권해, 지역 대주주였던 자민련의 몰락을 가져왔고 지역세가 있다고 자위해왔던 한나라당에는 겨우 충남 한석(홍성예산 홍문표 의원)만을 허락했다.

충청기반의 국민중심당을 창당했던 3선 충남도지사 심대평 대표와 예산이 고향임을 내세우고 있는 이회창 총재의 합작품인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 못지않은 공천내홍을 겪으며 촉박한 선거를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충청도의 '바람몰이' 기대 때문이다.

이번 18대 총선의 특이할만한 점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공천 갈등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후보등록일 직전까지도 '선수'가 결정되지 않거나 교체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지역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불과 한달여 전까지도 대선승리의 프리미엄과 압도적인 정당지지율로 한나라당의 압승이 기대됐었지만, 인수위와 내각인선의 잇단 실책에 공천파동으로 충청권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내세운 '친박연대'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대전지역 총선에 출마하는 자유선진당 이재선 후보(서구을, 왼쪽), 임영호 후보(대전 동구,가운데)와 이창섭 한나라당 후보(대전 대덕)가 손을 맞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충남, 이회창-심대평 영향...자유선진당 강세 = 특히,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홍성.예산)와 심대평 대표(공주.연기)가 투톱 체제로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무서운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총재와 심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50~60%에 육박하면서 지역에서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과 오병주 후보를 각각 두배 이상 큰 차로 따돌리고 있다.

이같은 대표선수들의 영향으로 자유선진당 현역 의원인 김낙성(당진), 류근찬(보령ㆍ서천), 박상돈(천안을) 후보도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충남행정부지사 출신인 이명수 후보도 한나라당 이훈규 후보와 접전중이다.

한나라당은 JP이어 지역구를 지키고 있는 부여청양의 김학원 후보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고, 민주당은 서산태안의 문석호 의원만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 대전, 치열한 3파전속 '선진당 바람' 변수 = 대전 지역은 대덕과 서구 갑에선 현역인 민주당 김원웅, 박병석 의원이 선전하고 있으며, 유성은 민주당 공천탈락으로 탈당해 선진당 후보로 나선 현역 이상민 의원이 앞서나가고 있다.

동구는 자유선진당 임영호 후보를 선두로 민주당 선병렬 의원과 한나라당 윤석만 후보가 접전중이며, 서구 을은 현역인 심대평 대표가 지역구를 옮기면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선 이재선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나경수 후보와 민주당 박범계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 지역 최고의 빅-매치인 중구는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와 현역인 선진당 권선택 의원이 맞붙어 현재 강 후보가 앞서가고 있지만, 권 후보측은 승리를 장담하고 있어 속단하기 어렵다.
프로야구 개막일인 29일 오후1시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자유선진당(좌)고 한나라당 운동원(우)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선진당은 대전 지역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심대평 대표가 30일부터 대전 전 지역에 본격적인 지원유세로 바람몰이에 나서면서 대전지역 전 후보를 '선진당 패키지'로 압승시키겠다는 전략이다.

◇ 충북 민주당 현역 우위속 한나라 접전예상 = 2004년 대전과 마찬가지로 8석 전부를 열린우리당 의원이 차지했던 충북에서는 자유선진당 세가 약한 대신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홍재형(청주 상당), 오제세(청주 흥덕갑), 노영민(흥덕을), 이시종(충주), 변재일 의원(청원) 등 민주당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충북지역은 전통적으로 대전, 충남지역과는 또 달리 한나라당 지지세가 높은 지역으로 각 지역구의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어 판세를 속단하긴 이르다.

하지만 이런 판세가 실제 투표일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충청권의 경우 역대 대선의 경우 대체로 수도권과 비슷한 표심을 보였지만, 총선에서는 특정 정당에 몰표를 주지 않고 선거일 막판까지 속내를 숨기며 '바람'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당에서는 "지금 상황만을 가지고 판세를 논하기는 어렵다"며 "충청권의 바람은 선거일을 3~4일 앞두고도 일어나 마지막까지 지켜봐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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