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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통령의 '실용주의' 순방에 거는 기대

최종수정 2008.03.31 12:40 기사입력 2008.03.3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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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수행단을 가급적 최소화하려고 한다. 대기업에서는 현지 책임자들이 와서 하면 된다. 총수들은 열심히 돈 벌어야지…"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계획된 방미 순방과 관련해 "재계 총수들과 동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청와대 측에서도 즉각 "4대 그룹 총수들은 공식 수행단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에 따라 당초 이 대통령의 방미 순방에 동행을 추진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 등은 명단에서 빠질 전망이다.
과거 필요에 의해 움직이는 주종 관계였던 정부와 기업의 관계가 이제는 동반자적 관계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청와대 문턱이 높던 '그 때 그 시절', 재계 총수들은 대통령 수행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때만이 대통령과 독대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이젠 핫라인을 통해 언제든지 대통령에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됐다. 대통령 수행 자리가 비즈니스 상 반드시 필요하다면, 자신의 전용 비행기를 타고 날라가면 그만이다.
굳이 수행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실리적인 측면에서도 그렇다. 전세계 사업장을 모두 챙길 수 없는 총수들로썬 순방 전에 현지 법인에서 보내오는 자료 읽기에 분주했다.
막상 가서 풀어놓는 보따리도 현지 법인장들의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공항에서 손을 흔들 땐 비장한 각오를 밝히지만, 막상 한국에 왔을 땐 뻔한 결과를 내놓기 일쑤였다. 대통령 말대로 '돈 벌어야 할' 사람들이 단지 대통령과의 독대를 위해 오가는 것은 시간 낭비다.
재계에서는 벌써부터 '이전과 다른'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방미 순방에 기대감에 화색이 돌고 있다. 대통령의 방미 순방이 정부와 기업의 발전적인 관계 개선의 단초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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