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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알-사드르 "마흐디군 철수 결정"

최종수정 2008.03.31 05:18 기사입력 2008.03.3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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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라시 등에서 이라크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마흐디 민병대를 이끄는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30일 전투를 중지하고 철수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이라크 정부가 즉시 "긍정적 결정"이라고 환영하면서 25일 새벽 이라크군의 바스라시 공격 개시 이후 미군과 영국군까지 개입하면서 엿새째 이어진 양측간 무력 충돌이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알-사드르 측은 이날 낸 성명에서 "우리는 이라크 국민이 이번 유혈사태를 멈추고 이라크의 독립과 안정을 유지하길 바란다"며 "이런 이유로 우리는 바스라와 모든 주(州)의 거리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알-사드르는 '어둠의 군대'로부터 이라크의 독립과 해방을 준비하고 점령자와 그의 일파가 기도하는 '분열의 불'을 끄기 위해 종교적 책임감으로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알-사드르는 "정부도 마구잡이식 공격과 광범위한 체포를 그만두고 (우리측) 수감자를 모두 사면, 석방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정부 조직, 자선단체, 정당 사무실을 겨냥해 무기를 드는 자는 우리 편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나자프에서 성명을 취재진에게 배포한 알-사드르의 측근인 하젬 알-아라지는 "정부에게 무분별한 체포를 끝내겠다는 보증을 받았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무기를 넘겨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자프는 알-사드르의 집무실이 있는 이라크 남부의 시아파 성지 도시다.

이날 알-사드르의 지시가 실제 전투에 나선 마흐디 민병대에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성명 발표 뒤 바스라시는 일단 교전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양측의 전투가 격렬해지는 상황에서 나온 예기치 않은 철수 지시로 마흐디 민병대 내부에선 향후 전망에 혼선이 가중하고 있다.

바스라시의 마흐디 민병대 지역 지도자 아부 무나딜 알-타미미는 "알-사드르의 지시를 존중한다"면서도 "동시에 이라크 정부도 마흐디 민병대를 체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르시티의 마흐디 민병대 하급 지휘관은 "총을 든다면 정부와 다시 맞서야 하고 총을 내려놓으면 미군이 우리를 체포할 것"이라며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본부에 전화를 하고 있다"고 혼란스러워 했다.

다른 지휘관은 "알-사드르의 지시는 이라크군과 싸우지 말라는 것이었지 미군과 휴전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미군이 우리를 공격하기 때문에 그들에 맞서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 알리 알-다바그는 "이라크 정부는 (알-사드르의) 성명을 환영한다"며 "이 성명이 안정을 기하려는 이라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는 뜻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알-다바그 대변인은 "(이번 결정으로) 이전과 같이 모든 생명이 이라크로 돌아올 것"이라며 "정부와 알-사드르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자들은 정부가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라크 정부는 협의에 따라 마흐디 민병대와 전투를 중단하겠지만 바스라시의 폭력배는 계속 소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양측 대표는 29일 밤 나자프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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