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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서 초등생 폭행·납치 시도.. 경찰 늑장대처 물의(종합)

최종수정 2008.03.31 01:19 기사입력 2008.03.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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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5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뒤 납치를 당할 뻔 했는데도 경찰이 주변 탐문조사조차 하지 않는 등 늑장수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44분께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의 한 아파트 3층 엘리베이터에서 정신이상자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이 따라오라는 것을 거부한 초등생 강모(10.여)양을 주먹과 발로 가격하는 등 수 차례 폭행했다.

강 양은 맞으면서도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1층에 살던 이웃 주민이 곧바로 뛰어 나와 다행히 화를 면했다.

범인은 주민이 나오자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 엘리베이터를 다시 타고 유유히 아파트를 빠져나와 달아났다.

강 양은 온몸이 멍들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피해를 입었으며 강 양의 부모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10분 정도 지난 뒤 이같은 사실을 일산경찰서 대화지구대에 신고했다.

신고 직후 대화지구대에서는 경찰관 3명이 나와 강 양의 부모를 만나 피해 내용을 들은 데 이어 엘리베이터 CCTV 녹화 화면을 확인하고 지문 채취을 채취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일산경찰서는 지구대에서 단순폭행사건으로 보고하는 바람에 사건 발생 3일 뒤인 29일이 돼서야 폭행 장면과 범인의 얼굴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하고 피해학생 부모와 경비원을 만나는 등 탐문조사에 나서 늑장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오히려 경찰의 안일한 태도에 답답함을 느낀 강 양의 부모는 피해 내용이 적힌 전단지를 만들어 아파트 주변에 배포하는 등 범인을 잡으려 안간힘을 썼다.

일산경찰서 관계자는 "절차상 지구대에서 관련 서류가 넘어오고 담당 형사를 배정하는데 사흘이 걸린다"며 "어제 CCTV 화면을 확보하고 피해자 부모를 만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늑장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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