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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재임 중 월급전액 사회에 기부"

최종수정 2008.03.30 23:53 기사입력 2008.03.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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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관 깜짝방문.. "방미단에 재계총수 포함안돼"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재임 기간 동안 대통령 월급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 기자실을 예고없이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월급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질문에 "서울시장 때 약속했으니까. 새삼스럽게 뭘…연장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지인들과 테니스를 치고 난 후 오후 6시경 기자실에 들른 이 대통령은 약 40분간 기자들과 즉석 간담회를 가졌다. 트레이닝복 차림에 파란색 타월을 목에 두르고 모자를 쓴 소탈한 모습으로 나타난 이 대통령은 정치현안은 물론 일상사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시절을 언급, "그때 환경미화원은 반사되는 옷이 없어 새벽에 청소하면 사고가 많이 났다. 사고가 나면 미화원 아이들이 힘들어 진다"면서 "내가 환경미화원에게 (월급을 기부)한다고 하니 박원순 변호사가 소방관도 했으면 좋겠다고 해 환경미화원과 소방관 자녀들에게 4년간 장학금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하는 동안 재산을 다 내놨는데"라며 "할 필요없다고 하는데 공직하는 동안은 하겠다고 했으니까"라며 월급 기부 의사를 밝혔다.

'임기 후 생활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새삼스럽게 뭘. 좀 떼놓고 하겠다고 했으니"라고 밝혀 기자실 내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대통령 월급이 서울시장 때의 2배라는 지적에는 "2배 정도 되는 거 같더라"라면서 "안받기로 해서 얼마인지 모르겠는데 확인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도중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방미·방일 일정이 화제에 오르자 이 대통령은 실용적인 수행단 구성을 강조하면서 "기자들은 모르겠는데 우리 쪽에서 가는 사람들은 될 수 있으면 많이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수들도 다들 바쁜데. 현지에 있는 책임자들이 하면 되지"라면서 "이번에는 정말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더라. 일본도 일 있는 사람들은 일본으로 가고 미국은 대기업의 경우 현지 책임자들이 와서 하면 되는 거고 총수들은 열심히 돈 벌어야지"라며 실무진 중심의 순방단 구성 원칙을 밝혔다.

또한 '캠프 데이비드 회담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운동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이것저것 있다고 하더라. 매우 프라이빗한 거니까"라며 "메뉴도 아무도 간섭 못하고 로라 여사가 직접 한다고 하더라. 나오기 전에는 전혀 모른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미국과 대만에서 진행 중인 대선에도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국내 정치상황과 연결시키는 재치를 발휘, 폭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미국 민주당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본선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는 일부 기자들의 전언에는 "경선에서 힘을 빼서 그런 것이겠지? 짐작이 간다"며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을 의식한 듯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어 "대만이 재미있게 됐더라"면서 "(마잉주는) 내가 서울시장 할 때 조용히 만나고 가고 했는데 나와 굉장히 가까이 지내고 싶어했다. 대만의 이명박으로 알려져 있다. 내가 당선된 게 도움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일 예배문제와 대해서는 "교회를 가면 좋은데 불편을 주는 것 같다. 경호를 제대로 하려면 다른 신도들이 불편하니까"면서도 "그러나 특별한 날 지난번 부활절 같은 때는 갔었지. 보통 때는 가기 힘들고"라며 특별한 계기가 있을 경우 청와대를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청와대로 목사를 초청해 예배를 보는 문제에는 "목사는 자기 교회 봐야지 대통령을 위해 오라고 하는 것은 결례라고 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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